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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비교 간추린 사회교리

 

 

제2장 (60~104항) - 교회의 사명과 사회교리

조회 수 2864 추천 수 0 2016.05.23 12:20:11

 

CHAPTER TWO / 2

 

THE CHURCH'S MISSION AND SOCIAL DOCTRINE

교회의 사명과 사회 교리

 

I. EVANGELIZATION AND SOCIAL DOCTRINE

  복음화와 사회 교리

 

a. The Church, God's dwelling place with men and women

하느님께서 인간과 함께 머무시는 장소인 교회

 

60. The Church, sharing in mankind's joys and hopes, in its anxieties and sadness, stands with every man and woman of every place and time, to bring them the good news of the Kingdom of God, which in Jesus Christ has come and continues to be present among them[73]. In the midst of mankind and in the world she is the sacrament of God's love and, therefore, of the most splendid hope, which inspires and sustains every authentic undertaking for and commitment to human liberation and advancement. The Church is present among mankind as God's tent of meeting, “God's dwelling place among men” (cf. Rev 21:3), so that man is not alone, lost or frightened in his task of making the world more human; thus men and women find support in the redeeming love of Christ. As minister of salvation, the Church is not in the abstract nor in a merely spiritual dimension, but in the context of the history and of the world in which man lives[74]. Here mankind is met by God's love and by the vocation to cooperate in the divine plan.

60. 인류의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를 나누는 교회는 언제 어디서나 모든 사람과 함께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오게 되었고 계속해서 모든 사람 가운데에 현존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그들에게 선포한다. 인류와 세상 한 가운데에서 교회는 하느님 사랑의 성사, 따라서 가장 빛나는 희망의 성사가 되어 인간의 자유와 진보를 위한 모든 참된 활동과 노력을 장려하고 지지한다. 교회는 하느님의 만남의 장막, ‘사람들이 사는 곳에 있는 하느님의 집’(묵시 21,3 참조)으로서 인간 가운데에 현존한다. 따라서 인간은 세상을 더욱 인간답게 만드는 자신의 임무에서 혼자가 아니며 이 임무에 당황하거나 이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구원의 봉사자인 교회는 추상적 차원이나 단지 영적 차원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과 역사의 구체적인 상황 안에 있다. 그 안에서 인간은 하느님의 사랑을 만나고 하느님 계획

에 협력하도록 부름 받는다.

 

61. Unique and unrepeatable in his individuality, every person is a being who is open to relationships with others in society. Life together in society, in the network of relationships linking individuals, families and intermediate groups by encounter, communication and exchange, ensures a higher quality of living. The common good that people seek and attain in the formation of social communities is the guarantee of their personal, familial and associative good[75]. These are the reasons for which society originates and takes shape, with its array of structures, that is to say its political, economic, juridical and cultural constructs. To man, “as he is involved in a complex network of relationships within modern societies”[76], the Church addresses her social doctrine. As an expert in humanity[77], she is able to understand man in his vocation and aspirations, in his limits and misgivings, in his rights and duties, and to speak a word of life that reverberates in the historical and social circumstances of human existence.

61. 유일무이한 개성을 지닌 모든 인간은 사회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도록 되어 있는 존재이다. 사회 안에서, 만남과 왕래, 교류를 통하여 개인, 가정, 중간 집단들을 연결해 주는 관계망 안에서 더불어 사는 삶은 높은 삶의 질을 보장해 준다. 사람들이 사회 공동체를 이루어 추구하고 달성하는 공동선은 개인과 가족과 단체의 선익을 보장해 준다. 사회가 생겨나고 일련의 조직들, 곧 정치 경제 사법 문화 조직들로 모양을 갖추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회는 현대 사회의 복잡한 관계 구조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에게 사회 교리를 전달한다. 인간 문제에 대한 전문가인 교회는 인간의 소명과 열망, 인간의 한계와 불안, 인간의 권리와 의무 안에서 인간을 이해할 수 있고, 인간 존재의 역사적 사회적 환경 안에서 울려 퍼지는 생명의 말씀을 이야기할 수 있다.

 

b. Enriching and permeating society with the Gospel

복음으로 사회를 풍요롭고 충만하게 하기

 

62. With her social teaching the Church seeks to proclaim the Gospel and make it present in the complex network of social relations. It is not simply a matter of reaching out to man in society man as the recipient of the proclamation of the Gospel but of enriching and permeating society itself with the Gospel[78]. For the Church, therefore, tending to the needs of man means that she also involves society in her missionary and salvific work. The way people live together in society often determines the quality of life and therefore the conditions in which every man and woman understand themselves and make decisions concerning themselves and their vocation. For this reason, the Church is not indifferent to what is decided, brought about or experienced in society; she is attentive to the moral quality that is, the authentically human and humanizing aspects of social life. Society and with it, politics, the economy, labour, law, culture is not simply a secular and worldly reality, and therefore outside or foreign to the message and economy of salvation. Society in fact, with all that is accomplished within it, concerns man. Society is made up of men and women, who are “the primary and fundamental way for the Church”[79].

62. 교회는 사회 교리로 복음을 선포하고 사회관계의 복잡한 구조 안에 복음을 현존시키고자 한다. 이는 사회 안에서 복음 선포의 대상인 인간에게 다가가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복음으로 사회 자체를 풍요롭고 충만하게 하는 문제이다. 따라서 교회가 인간의 요구를 돌본다는 것은 선교와 구원 활동으로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 안에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은 흔히 삶의 질을 결정하며, 모든 사람이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과 자기 성소에 관하여 결정을 내리는 조건을 정한다. 이러한 연유에서, 교회는 사회에서 결정되고 이루어지고 겪는 일들에 무관심하지 않다. 교회는 사회생활의 도덕적 특징, 곧 진정으로 인간적이고 교화적인 측면에 관심을 기울인다. 사회는, 그리고 이와 함께 정치, 경제, 노동, 법률, 문화는 세속적인 지상의 실재에 불과한 것이 아니고, 따라서 구원 메시지와 구원 경륜과 무관하지 않다. 사실, 사회와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은 인간과 관계가 있다. 사회는 교회가 따라 걸어야 하는 일차적이고 근본적인 길인 인간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63. By means of her social doctrine, the Church takes on the task of proclaiming what the Lord has entrusted to her. She makes the message of the freedom and redemption wrought by Christ, the Gospel of the Kingdom, present in human history. In proclaiming the Gospel, the Church “bears witness to man, in the name of Christ, to his dignity and his vocation to the communion of persons. She teaches him the demands of justice and peace in conformity with divine wisdom”[80].

63. 교회는 자신의 사회 교리로써 주님께서 교회에 믿고 맡기신 것을 선포하는 과업을 수행한다.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이루어주신 자유와 구원의 메시지, 하느님 나라의 복음이 인간 역사 안에 현존하게 한다. 복음을 선포함으로써, 교회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인간의 품위와 사람들을 일치시켜야 할 그 소명을 인간에게 증언하는 것이다. 교회는 하느님의 지혜에 부합한, 정의와 평화가 요구하는 바를 사람들에게 가르친다.”

 

As the Gospel reverberates by means of the Church in the today of men and women[81], this social doctrine is a word that brings freedom. This means that it has the effectiveness of truth and grace that comes from the Spirit of God, who penetrates hearts, predisposing them to thoughts and designs of love, justice, freedom and peace. Evangelizing the social sector, then, means infusing into the human heart the power of meaning and freedom found in the Gospel, in order to promote a society befitting mankind because it befits Christ: it means building a city of man that is more human because it is in greater conformity with the Kingdom of God.

교회를 통하여 현대인들 안에 울려 퍼지는 복음인 이 사회 교리는 자유를 가져다주는 말씀이다. , 교회의 사회 교리에는 하느님의 성령에게서 비롯되는 진리와 은총의 효력이 있다는 뜻이다. 하느님의 성령께서는 사람들의 마음에 파고들어, 사랑과 정의와 자유와 평화를 생각하고 계획하게 하신다. 따라서 사회 분야를 복음화한다는 말은 복음에 나오는 의미와 자유의 힘을 인간 마음속에 불어넣어 그리스도께서 바라시는 인간다운 사회를 증진한다는 뜻이다. 곧 하느님 나라와 더욱 일치하는 더욱 인간다운 인간 도성을 만든다는 뜻이다.

 

64. With her social doctrine not only does the Church not stray from her mission but she is rigorously faithful to it. The redemption wrought by Christ and entrusted to the saving mission of the Church is certainly of the supernatural order. This dimension is not a delimitation of salvation but rather an integral expression of it[82]. The supernatural is not to be understood as an entity or a place that begins where the natural ends, but as the raising of the natural to a higher plane. In this way nothing of the created or the human order is foreign to or excluded from the supernatural or theological order of faith and grace, rather it is found within it, taken on and elevated by it. “In Jesus Christ the visible world which God created for man (cf. Gen 1:26-30) the world that, when sin entered, ‘was subjected to futility' (Rom 8:20; cf. Rom 8:19-22) recovers again its original link with the divine source of Wisdom and Love. Indeed,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ly Son' (Jn 3:16). As this link was broken in the man Adam, so in the Man Christ it was reforged (cf. Rom 5:12-21)”[83].

64. 교회는 사회 교리로써 본연의 사명에서 벗어나지 않고 그 사명에 매우 충실하다. 그리스도께서 이루시고 교회에 구원 사명으로 맡기신 구속은 분명히 초자연적 질서에 속한다. 이러한 차원은 구원의 범위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구원을 온전히 표현한다. 초자연계는 자연계가 끝나는 곳에서 시작되는 어떤 실재나 장소가 아니라 자연계를 더욱 높은 차원으로 이끄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따라서 피조물이나 인간 질서 가운데 그 무엇도 신앙과 은총의 초자연적 또는 신학적 질서와 무관하거나 거기에서 제외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 질서는 초자연적 질서 안에 있고 초자연적 질서를 지니며 초자연적 질서로 드높여진다. “하느님께서 사람을 위하여 만드신 세계(창세 1,26-30 참조), 죄가 들어오자 제 구실을 못하게 된’(로마 8,20; 로마 8,19-22 참조) 눈에 보이는 세계는 본래 지녔던 지혜와 사랑이신 신적 원천과 맺는 유대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회복하였다. 참으로 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 주셨다’(요한 3,16). 이 유대가 인간 아담 때문에 끊어졌듯이, 이 유대가 다시 이어진 것도 인간 그리스도 안에서였다(로마 5,12-21 참조).”

 

65. Redemption begins with the Incarnation, by which the Son of God takes on all that is human, except sin, according to the solidarity established by the wisdom of the Divine Creator, and embraces everything in his gift of redeeming Love. Man is touched by this Love in the fullness of his being: a being that is corporeal and spiritual, that is in a solidary relationship with others. The whole man not a detached soul or a being closed within its own individuality, but a person and a society of persons is involved in the salvific economy of the Gospel. As bearer of the Gospel's message of Incarnation and Redemption, the Church can follow no other path: with her social doctrine and the effective action that springs from it, not only does she not hide her face or tone down her mission, but she is faithful to Christ and shows herself to men and women as “the universal sacrament of salvation”[84]. This is especially true in times such as the present, marked by increasing interdependence and globalization of social issues.

65. 구속은 강생으로 시작된다. 강생을 통하여 하느님의 아드님께서는, 창조주 하느님의 지혜로 이루어진 연대에 따라, 죄를 제외한 모든 면에서 인간과 같아지시고, 구원의 사랑을 모두에게 선물로 주신다. 이 사랑은 인간의 전 존재, 곧 육신과 정신으로 이루어지고 다른 사람들과 연대 관계 안에 있는 인간 존재에 영향을 미친다. 인간 전체, 곧 자기 개체 안에만 갇혀 있는 존재이거나 고립된 영혼이 아니라 개인과 개인들의 사회인 인간 전체가 복음의 구원 경륜에 포함된다. 강생과 구속의 복음 메시지를 지닌 교회는 다른 길을 따를 수 없다. 교회의 사회 교리와 그것에 바탕을 둔 효과적인 활동으로, 교회는 자기 모습을 드러내고 자신의 사명을 강화할뿐더러 그리스도께 충실하고 스스로를 구원의 보편 성사로 드러낸다. 이는 사회 문제에 대한 상호 의존과 세계화가 뚜렷이 증가하고 있는 현대에 특히 그러하다.

 

c. Social doctrine, evangelization and human promotion

사회 교리, 복음화, 인간 증진

 

66. The Church's social doctrine is an integral part of her evangelizing ministry. Nothing that concerns the community of men and women situations and problems regarding justice, freedom, development, relations between peoples, peace is foreign to evangelization, and evangelization would be incomplete if it did not take into account the mutual demands continually made by the Gospel and by the concrete, personal and social life of man[85]. Profound links exist between evangelization and human promotion: “These include links of an anthropological order, because the man who is to be evangelized is not an abstract being but is subject to social and economic questions. They also include links in the theological order, since one cannot disassociate the plan of creation from the plan of Redemption. The latter plan touches the very concrete situations of injustice to be combated and of justice to be restored. They include links of the eminently evangelical order, which is that of charity: how in fact can one proclaim the new commandment without promoting in justice and in peace the true, authentic advancement of man?”[86].

66. 교회의 사회 교리는 복음화 직무의 필수적인 한 부분이다. 정의, 자유, 발전, 민족들의 관계, 평화에 관한 문제들이나 상황처럼 인간 공동체와 관련된 것이라면 그 어느 것도 복음화와 무관하지 않으며, 복음과 인간의 구체적인 개인생활과 사회생활이 서로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들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복음화는 완성될 수 없다. 복음화와 인간 발전 사이에는 깊은 유대가 존재한다. “인간학적 측면에서 볼 때, 복음화되어야 할 인간은 추상적 존재가 아니고 사회적 경제적 문제와 관련된 존재이다. 신학적인 면에서는, 부정과 싸우고 정의를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하는 구원의 계획과 창조 계획을 분리시킬 수 없다. 복음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이것은 애덕의 관계라고 하겠지만, 만일 정의와 평화로 참된 인간 발전을 증진시키지 못한다면 어떻게 사랑의 새 계명을 선포할 수 있겠는가?”

 

67. The Church's social doctrine “is itself a valid instrument of evangelization” [87] and is born of the always new meeting of the Gospel message and social life. Understood in this way, this social doctrine is a distinctive way for the Church to carry out her ministry of the Word and her prophetic role[88]. “In effect, to teach and to spread her social doctrine pertains to the Church's evangelizing mission and is an essential part of the Christian message, since this doctrine points out the direct consequences of that message in the life of society and situates daily work and struggles for justice in the context of bearing witness to Christ the Saviour”[89]. This is not a marginal interest or activity, or one that is tacked on to the Church's mission, rather it is at the very heart of the Church's ministry of service: with her social doctrine the Church “proclaims God and his mystery of salvation in Christ to every human being, and for that very reason reveals man to himself”[90]. This is a ministry that stems not only from proclamation but also from witness.

67. 교회의 사회 교리는 그 자체로써 복음 선교를 위한 도구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복음 메시지와 사회생활의 늘 새로운 만남에서 생겨난다. 이러한 교회의 사회 교리는 교회가 말씀의 봉사직과 예언직을 수행하는 특별한 방법이다.사실, 사회 교리를 가르치고 보급하는 것은 교회의 복음화 사명에 속하는 것이며, 그리스도교 메시지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그 이유는 이 교리가 사회생활에서 그리스도교 메시지의 직접적인 결과들을 제시하며, 증언하여야 할 구원자 그리스도 안에 일상 노동과 이와 관련된 정의를 위한 투쟁을 두기 때문이다.” 사회 교리를 가르치고 보급하는 것은 부차적인 사안이나 활동이 아니고, 교회 사명에 덧붙여진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교회의 봉사 직무의 핵심이다. 교회는 사회 교리를 통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하느님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구원을 선포하며, 같은 이유로 인간을 인간 자신에게 드러내 보여준다.” 이것은 선포뿐 아니라 증언에서 비롯되는 직무이다.

 

68. The Church does not assume responsibility for every aspect of life in society, but speaks with the competence that is hers, which is that of proclaiming Christ the Redeemer[91]: “Christ did not bequeath to the Church a mission in the political, economic or social order; the purpose he assigned to her was a religious one. But this religious mission can be the source of commitment, direction and vigour to establish and consolidate the community of men according to the law of God”[92]. This means that the Church does not intervene in technical questions with her social doctrine, nor does she propose or establish systems or models of social organization[93]. This is not part of the mission entrusted to her by Christ. The Church's competence comes from the Gospel: from the message that sets man free, the message proclaimed and borne witness to by the Son of God made man.

68. 교회는 사회생활의 모든 측면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구세주 그리스도를 선포할 교회의 고유한 권한으로 말하는 것이다. 참으로 그리스도께서 당신 교회에 맡기신 고유한 사명은 정치, 경제, 사회의 질서에 있지 않다. 교회에 설정된 목적은 종교 질서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로 이 종교적 사명에서 하느님 법을 따라 건설되고 강화되어야 할 인간 공동체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임무와 빛과 힘이 흘러나온다.” 이는 교회가 자신의 사회 교리로 전문적인 문제들에 개입하거나 사회 구조의 체계나 모형을 제시하지도 확립하지도 않는다는 말이다. 이러한 부분은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맡기신 사명에 포함되지 않는다. 교회의 권한은 복음에서, 곧 인간 해방의 메시지,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선포하시고 증언하신 메시지에서 나온다.

 

d. The rights and duties of the Church

교회의 권리와 의무

 

69. With her social doctrine, the Church aims “at helping man on the path of salvation”[94]. This is her primary and sole purpose. There is no intention to usurp or invade the duties of others or to neglect her own; nor is there any thought of pursuing objectives that are foreign to her mission. This mission serves to give an overall shape to the Church's right and at the same time her duty to develop a social doctrine of her own and to influence society and societal structures with it by means of the responsibility and tasks to which it gives rise.

69. 교회는 사회 교리를 통하여 구원의 길에 있는 인간을 돕고자 한다. 이것이 교회의 첫째가는 유일한 목적이다. 다른 사람의 의무를 침해하거나 자신의 의무를 소홀히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으며, 또한 교회의 사명과 무관한 목표들을 추구하려는 생각도 전혀 없다. 이 사명은 교회의 권리인 동시에 의무에 전체적인 윤곽을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교회가 고유한 사회 교리를 발전시키고, 사회 교리와 그것이 부여하는 책임과 임무로써 사회와 사회 구조에 영향을 끼치는 일이야말로 교회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70. The Church has the right to be a teacher for mankind, a teacher of the truth of faith: the truth not only of dogmas but also of the morals whose source lies in human nature itself and in the Gospel[95]. The word of the Gospel, in fact, is not only to be heard but is also to be observed and put into practice (cf. Mt 7:24; Lk 6:46-47; Jn 14:21,23-24; Jas 1:22). Consistency in behaviour shows what one truly believes and is not limited only to things strictly church-related or spiritual but involves men and women in the entirety of their life experience and in the context of all their responsibilities. However worldly these responsibilities may be, their subject remains man, that is, the human being whom God calls, by means of the Church, to participate in his gift of salvation.

70. 교회는 인류에게 신앙의 진리를 가르치는 교사가 될 권리가 있다. 교회는 교의 진리뿐만 아니라 인간성 자체와 복음에 근원을 둔 도덕 진리를 가르치는 교사이다. 실제로, 신자들은 복음 말씀을 들을 뿐만 아니라 이를 준수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마태 7,24; 루카 6,46-47; 요한 14,21.23-24; 야고 1,22 참조). 개인의 참된 믿음을 보여 주는 일관된 행동은, 교회와 관련된 것이나 영적인 것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간의 모든 삶의 경험과 책임과 관련된다. 이 책임들이 아무리 세속적인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 주체는 언제나 하느님께서 교회를 통하여 당신의 구원 은총에 참여하라고 부르시는 인간이다.

 

Men and women must respond to the gift of salvation not with a partial, abstract or merely verbal acceptance, but with the whole of their lives in every relationship that defines life so as not to neglect anything, leaving it in a profane and worldly realm where it is irrelevant or foreign to salvation. For this reason the Church's social doctrine is not a privilege for her, nor a digression, a convenience or interference: it is her right to proclaim the Gospel in the context of society, to make the liberating word of the Gospel resound in the complex worlds of production, labour, business, finance, trade, politics, law, culture, social communications, where men and women live.

사람들은 구원의 은총을 편파적이고 추상적으로 또는 말만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며, 그 무엇도 구원과 무관하거나 거리가 먼 이교적이고 세속인 것으로 치부해 무시하지 않도록 자기의 온 삶으로, 삶을 규정하는 모든 관계 안에서 받아들여야 한다. 이러한 연유에서, 교회의 사회 교리는 교회만의 특권이 아니며, 본연의 사명에서 벗어난 것도 아니고, 편의를 도모하거나 간섭하려는 것도 아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복잡한 생산, 노동, 사업, 금융, 무역, 정치, 법률, 문화, 사회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복음의 해방 말씀이 울려 퍼지도록 사회 상황 안에서 복음을 선포하는 것은 교회의 권리이다.

 

71. This right of the Church is at the same time a duty, because she cannot forsake this responsibility without denying herself and her fidelity to Christ: “Woe to me if I do not preach the Gospel!” (1 Cor 9:16). The warning that St. Paul addresses to himself rings in the Church's conscience as a call to walk all paths of evangelization, not only those that lead to individual consciences but also those that wind their way into public institutions: on the one hand, religion must not be restricted “to the purely private sphere”[96], on the other, the Christian message must not be relegated to a purely other-worldly salvation incapable of shedding light on our earthly existence[97].

71. 교회의 이 권리는 동시에 의무이기도 하다. 교회가 자신을 부인하고 그리스도께 대한 자신의 충실성을 부인하지 않고서는 이러한 책임감을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일 내가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나에게 화가 미칠 것입니다”(1코린 9,16). 바오로 성인이 자신에게 한 이 경고는 교회의 양심 속에 울려 퍼져, 교회가 개인의 양심뿐만 아니라 공공 기관들에까지 이르는 복음화의 모든 길을 걸어가도록 촉구한다. 한편, 종교는 순전히 사적 영역으로 치부되어서는 안 된다. 다른 한편, 그리스도교 메시지는 우리의 지상 생활에 빛을 비추어 줄 수 없는 다른 세상의 구원으로 치부되어서도 안 된다.

 

Because of the public relevance of the Gospel and faith, because of the corrupting effects of injustice, that is, of sin, the Church cannot remain indifferent to social matters[98]: “To the Church belongs the right always and everywhere to announce moral principles, including those pertaining to the social order, and to make judgments on any human affairs to the extent that they are required by the fundamental rights of the human person or the salvation of souls”[99].

복음과 신앙의 관련성 때문에, 불의, 곧 죄악의 사악한 결과 때문에, 교회는 사회 문제에 무관심할 수 없다.교회는 윤리 원칙들을 사회 질서에 관한 것까지도 언제나 어디서나 선포하고, 인간의 기본권이나 영혼들의 구원에 요구되는 한도만큼 어떠한 인간 사항들에 대해서도 판단을 내릴 소임이 있다.”

 

II. THE NATURE OF THE CHURCH'S SOCIAL DOCTRINE

교회의 사회 교리의 성격

 

 

a. Knowledge illuminated by faith

신앙으로 조명되는 지식

 

72. The Church's social doctrine was not initially thought of as an organic system but was formed over the course of time, through the numerous interventions of the Magisterium on social issues. The fact that it came about in this manner makes it understandable that certain changes may have taken place with regard to its nature, method and epistemological structure. With significant allusions already being made in Laborem Exercens[100], a decisive clarification in this regard was made in the Encyclical Sollicitudo Rei Socialis: the Church's social doctrine “belongs to the field, not of ideology, but of theology and particularly of moral theology”[101]. It cannot be defined according to socio-economic parameters. It is not an ideological or pragmatic system intended to define and generate economic, political and social relationships, but is a category unto itself. It is “the accurate formulation of the results of a careful reflection on the complex realities of human existence, in society and in the international order, in the light of faith and of the Church's tradition. Its main aim is to interpret these realities, determining their conformity with or divergence from the lines of the Gospel teaching on man and his vocation, a vocation which is at once earthly and transcendent; its aim is thus to guide Christian behaviour”[102].

72. 교회의 사회 교리는 본래 하나의 유기적 체계로 고안된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교도권이 사회 문제에 수없이 개입하면서 만들어졌다. 교회의 사회 교리가 이러한 방식으로 생겨났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교회의 사회 교리의 성격과 방식과 인식론적 구조에도 어떤 변화가 있어왔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노동하는 인간(Laborem Exercens)에서 이미 의미심장한 암시를 하고 있고, 회칙 사회적 관심(Sollicitudo Rei Socialis)에서는 이 점에 대하여 명확한 설명을 하였다. , 교회의 사회 교리는 이데올로기의 영역이 아니라 신학의 영역, 특히 윤리신학의 영역에 속한다.” 교회의 사회 교리는 사회-경제적 변수에 따라 규정될 수 없다. 그것은 경제 정치 사회적 관계를 규정하고 형성하는 이념적 제도나 실용주의적 제도가 아니라, 자기 나름의 범주를 갖는다. 교회의 사회 교리는 인간 실존의 복잡다단한 현실을 사회 안에서 또 국제적 차원에서, 신앙의 빛과 교회 전통의 빛 안에서 주의 깊게 고찰한 결과를 면밀하게 형식화하여 나타낸 것이다. 그 중요한 목표는 이러한 실재들을 해석하는 것이며, 인간과 인간의 소명, 세속적이면서 동시에 초월적인 소명에 관한 복음의 가르침에 그런 실재들이 부합하는지 위배되는지를 규명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 목표는 그리스도인의 행동의 지표가 되는 것이다.”

 

73. The Church's social doctrine is therefore of a theological nature, specifically theological-moral, “since it is a doctrine aimed at guiding people's behaviour”[103]. “This teaching ... is to be found at the crossroads where Christian life and conscience come into contact with the real world. [It] is seen in the efforts of individuals, families, people involved in cultural and social life, as well as politicians and statesmen to give it a concrete form and application in history”[104]. In fact, this social doctrine reflects three levels of theological-moral teaching: the foundational level of motivations; the directive level of norms for life in society; the deliberative level of consciences, called to mediate objective and general norms in concrete and particular social situations. These three levels implicitly define also the proper method and specific epistemological structure of the social doctrine of the Church.

73. 따라서 교회의 사회 교리는 신학적 성격, 특히 윤리 신학의 성격을 지닌다. 사람들의 행동에 지표가 되는 데 목적을 둔 교리이기 때문이다. “이 사회 교리는, 그리스도인들의 생활과 양심이 세계의 상황과 만나는 곳에 있으며, 개인 신자들, 가정, 문화적이고 사회적인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 그리고 정치인들과 국가 통치자들이 수행하는 노력에서 그 자체가 드러나, 역사 안에서 이 교리의 구체화와 적용이 이루어진다.” 실제로, 이 사회 교리는 윤리 신학 가르침의 세 가지 단계를 반영한다. 곧 동기 부여의 기초 단계, 사회생활 규범의 지침 단계,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사회적 상황에 객관적이고 일반적인 규범들을 적용하여야 하는 양심의 심의 단계이다. 이들 세 단계는 또한 교회의 사회 교리의 고유한 방식과 특수한 인식론적 구조를 규정한다.

 

74. The Church's social doctrine finds its essential foundation in biblical revelation and in the tradition of the Church. From this source, which comes from above, it draws inspiration and light to understand, judge and guide human experience and history. Before anything else and above everything else is God's plan for the created world and, in particular, for the life and destiny of men and women, called to Trinitarian communion.

74. 교회의 사회 교리의 근본 토대는 성경의 계시와 교회 전통이다. 위에서 내려온 이 원천에서 교회의 사회 교리는 인류의 경험과 역사를 이해하고 판단하고 인도하는 영감과 빛을 이끌어낸다. 창조된 세상에 대한, 특히 삼위일체의 친교로 부름 받은 인간의 삶과 운명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은 그 무엇보다 우선하며 다른 모든 것을 초월한다.

 

Faith, which receives the divine word and puts it into practice, effectively interacts with reason. The understanding of faith, especially faith leading to practical action, is structured by reason and makes use of every contribution that reason has to offer. Social doctrine too, insofar as it is knowledge applied to the circumstantial and historical aspects of praxis, brings “fides et ratio” [105] together and is an eloquent expression of that rich relationship.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이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신앙은 이성과 효과적으로 상호 작용한다. 신앙, 특히 실천적 행동으로 이끄는 신앙에 대한 이해는 이성으로 이룩되고 모든 이성의 작용을 동원한다. 사회 교리 역시 환경과 역사의 실천적 측면에 적용되는 지식이니만큼 신앙과 이성을 하나로 묶어주고 그 풍요로운 관계를 뚜렷이 표현한다.

 

75. Faith and reason represent the two cognitive paths of the Church's social doctrine: Revelation and human nature. The “knowing” of faith understands and directs the life of men and women according to the light of the historical-salvific mystery, God's revelation and gift of himself to us in Christ. This understanding of faith includes reason, by means of which insofar as possible it unravels and comprehends revealed truth and integrates it with the truth of human nature, found in the divine plan expressed in creation[106]. This is the integral truth of the human person as a spiritual and corporeal being, in relationship with God, with other human beings and with other creatures[107].

75. 신앙과 이성은 교회의 사회 교리의 두 가지 인식 경로이다. 그것은 곧 계시와 인간 본성이다. 신앙을 으로써 인간의 삶은 역사와 구원의 신비, 하느님의 계시,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당신을 우리에게 주신 은총에 비추어 이해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된다. 신앙을 이해하는 데에는 이성도 필요하다. 가능한 한 이성을 통하여 신앙은 계시된 진리를 해석하고 이해하며, 이 진리를 창조 때에 드러난 하느님 계획에서 발견되는 인간 본성의 진리와 통합시키기 때문이다. 이것이 하느님과 이웃 그리고 다른 피조물과의 관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영적이고 육적인 존재인 인간에 대한 완전한 진리이다.

 

Being centred on the mystery of Christ, moreover, does not weaken or exclude the role of reason and hence does not deprive the Church's social doctrine of rationality or, therefore, of universal applicability. Since the mystery of Christ illuminates the mystery of man, it gives fullness of meaning to human dignity and to the ethical requirements which defend it. The Church's social doctrine is knowledge enlightened by faith, which, as such, is the expression of a greater capacity for knowledge. It explains to all people the truths that it affirms and the duties that it demands; it can be accepted and shared by all.

또한, 그리스도의 신비에 중심을 둔다고 이성의 역할이 약해지거나 배제되지 않으며, 따라서 교회의 사회 교리가 합리성이나 보편적인 적용 가능성을 상실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신비가 인간의 신비를 조명하므로, 교회의 사회 교리는 인간 존엄성과 이를 수호하는 윤리적 조건들에 충만한 의미를 부여한다. 교회의 사회 교리는 신앙의 빛을 받은 지식이고, 그런 만큼 더 큰 지적 능력을 드러낸다. 교회의 사회 교리는 모든 사람에게 교회의 사회 교리가 단언하는 진리와 요구하는 의무에 관하여 설명한다. 이 교리는 모든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 교리이다.

 

 

b. In friendly dialogue with all branches of knowledge

모든 학문 분야와 나누는 친밀한 대화

 

76. The Church's social doctrine avails itself of contributions from all branches of knowledge, whatever their source, and has an important interdisciplinary dimension. “In order better to incarnate the one truth about man in different and constantly changing social, economic and political contexts, this teaching enters into dialogue with the various disciplines concerned with man. It assimilates what these disciplines have to contribute”[108]. The social doctrine makes use of the significant contributions of philosophy as well as the descriptive contributions of the human sciences.

76. 교회의 사회 교리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이든 모든 학문 분야의 결실을 이용하고 여러 학문 분야를 망라하는 중요한 차원을 지닌다. “인간에 대한 유일한 진리를 다양하고도 지속적으로 변하는 사회적, 경제적, 그리고 정치적 사건들 안에 더 잘 합체시키기 위하여, 이 교리는 인간을 연구하는 다양한 학문 분야들과 대화에 들어가며, 이 학문 분야들의 결실을 완성시킨다.” 사회 교리는 인문 과학의 설명과 철학의 의미 탐구가 이룬 것을 활용한다.

 

77. Above all, the contribution of philosophy is essential. This contribution has already been seen in the appeal to human nature as a source and to reason as the cognitive path of faith itself. By means of reason, the Church's social doctrine espouses philosophy in its own internal logic, in other words, in the argumentation that is proper to it.

77. 무엇보다 철학이 가장 중요한 기여를 하였다. 인간 본성을 신앙의 원천으로, 이성을 신앙 인식의 수단으로 삼은 데에서 이러한 기여를 엿볼 수 있다. 이성을 통하여, 교회의 사회 교리는 철학의 내적 논리, 다시 말해 철학의 고유한 논증을 지지한다.

 

Affirming that the Church's social doctrine is part of theology rather than philosophy does not imply a disowning or underestimation of the role or contribution of philosophy. In fact, philosophy is a suitable and indispensable instrument for arriving at a correct understanding of the basic concepts of the Church's social doctrine, concepts such as the person, society, freedom, conscience, ethics, law, justice, the common good, solidarity, subsidiarity, the State. This understanding is such that it inspires harmonious living in society. It is philosophy once more that shows the reasonableness and acceptability of shining the light of the Gospel on society, and that inspires in every mind and conscience openness and assent to the truth.

교회의 사회 교리는 철학보다는 신학에 속한다고 단언한다고 해서, 철학의 역할이나 기여를 부인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철학은 교회의 사회 교리의 기본 개념들, 예를 들어, 인간, 사회, 자유, 양심, 윤리, , 정의, 공동선, 연대성, 보조성, 국가와 같은 개념들을 올바로 이해하는 데에 없어서는 안 될 적절한 도구이다. 이러한 이해는 사회 안에 조화로운 삶을 이루는 데에 이바지한다. 또한, 사회에 복음의 빛을 비추는 것이 합당하고 수용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정신과 양심을 다해 진리에 열려 있고 진리를 따르도록 이끄는 것도 바로 철학이다.

 

78. A significant contribution to the Church's social doctrine comes also from human sciences and the social sciences[109]. In view of that particular part of the truth that it may reveal, no branch of knowledge is excluded. The Church recognizes and receives everything that contributes to the understanding of man in the ever broader, more fluid and more complex net work of his social relationships. She is aware of the fact that a profound understanding of man does not come from theology alone, without the contributions of many branches of knowledge to which theology itself refers.

78. 인문 과학과 사회 과학도 교회의 사회 교리에 중요한 기여를 한다. 진리의 개별적 부분을 밝힐 수 있다는 측면에서 어떠한 학문 분야도 제외되지 않는다. 교회는, 더욱 폭넓고 더욱 유동적이며 더욱 복잡한 사회 관계망 안에서 인간을 이해하는 데 기여하는 모든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교회는 신학이 참고하는 많은 학문 분야의 기여가 없다면, 신학 자체만으로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This attentive and constant openness to other branches of knowledge makes the Church's social doctrine reliable, concrete and relevant. Thanks to the sciences, the Church can gain a more precise understanding of man in society, speak to the men and women of her own day in a more convincing manner and more effectively fulfil her task of incarnating in the conscience and social responsibility of our time, the word of God and the faith from which social doctrine flows[110].

다른 학문 분야를 주의 깊게 꾸준히 받아들임으로써, 교회의 사회 교리는 신뢰할 수 있고 구체적이며 타당한 것이 된다. 교회는 이들 학문 덕분에 사회 안에서 인간을 더욱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고, 사회 교리의 원천인 하느님 말씀과 신앙을 동시대 사람들에게 더욱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이를 우리 시대의 양심과 사회적 책임으로 구현할 과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완수할 수 있다.

 

This interdisciplinary dialogue also challenges the sciences to grasp the perspectives of meaning, value and commitment that the Church's social doctrine reveals and to “open themselves to a broader horizon, aimed at serving the individual person who is acknowledged and loved in the fullness of his or her vocation”[111].

또한 이처럼 다양한 학문 분야와 나누는 대화는, 학문들이 교회의 사회 교리가 드러내는 의미와 가치와 노력을 깨닫고 자신의 완전한 소명 안에서 인정받고 사랑받는 인간에 대한 봉사 분야에서 발전하도록 요구한다.

 

c. An expression of the Church's ministry of teaching

교회의 가르치는 임무의 표현

 

79. The social doctrine belongs to the Church because the Church is the subject that formulates it, disseminates it and teaches it. It is not a prerogative of a certain component of the ecclesial body but of the entire community; it is the expression of the way that the Church understands society and of her position regarding social structures and changes. The whole of the Church community priests, religious and laity participates in the formulation of this social doctrine, each according to the different tasks, charisms and ministries found within her.

79. 사회 교리는 교회에 속한다. 사회 교리를 만들고 전파하며 가르치는 주체는 교회이기 때문이다. 사회 교리는 교회의 일부 구성원만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누리는 특권이며, 교회가 사회를 이해하는 방식과 사회 구조와 사회 변화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교회 공동체 전체, 곧 사제, 수도자, 평신도가 교회 안의 여러 임무와 은사와 직무에 따라, 각자 이 사회 교리를 만드는 데에 동참한다.

 

These many and varied contributions which are themselves expressions of the “supernatural appreciation of the faith (sensus fidei) of the whole people” [112] are taken up, interpreted and formed into a unified whole by the Magisterium, which promulgates the social teaching as Church doctrine. To the Church's Magisterium belongs those who have received the “munus docendi”, or the ministry of teaching in the areas of faith and morals with the authority received from Christ. The Church's social doctrine is not only the thought or work of qualified persons, but is the thought of the Church, insofar as it is the work of the Magisterium, which teaches with the authority that Christ conferred on the Apostles and their successors: the Pope and the Bishops in communion with him[113].

그 자체로 온 백성의 초자연적 신앙 감각을 표현하는 이러한 여러 다양한 기여를 교도권은 하나의 통일된 전체 안에 받아들여 해석하고 형태를 갖추게 하여 교회의 사회 교리로 선포한다. 그리스도께 받은 권한으로 신앙과 도덕 분야에서 교도 임무’(munus docendi) 곧 가르치는 임무를 받은 이들이 교회 교도권에 속한다. 교회의 사회 교리는 일부 특정한 사람들의 생각이나 작품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 곧 교황과 그와 친교를 이루는 주교들에게 부여하신 권한으로 가르치는 교도권의 활동이니만큼 교회의 생각이다.

 

80. In the Church's social doctrine the Magisterium is at work in all its various components and expressions. Of primary importance is the universal Magisterium of the Pope and the Council: this is the Magisterium that determines the direction and gives marks of the development of this social doctrine. This doctrine in turn is integrated into the Magisterium of the Bishops who, in the concrete and particular situations of the many different local circumstances, give precise definition to this teaching, translating it and putting it into practice[114]. The social teaching of the Bishops offers valid contributions and impetus to the Magisterium of the Roman Pontiff. In this way, there is a circulating at work that in fact expresses the collegiality of the Church's Pastors united to the Pope in the Church's social teaching. The doctrinal body that emerges includes and integrates in this fashion the universal teaching of the Popes and the particular teaching of the Bishops.

80. 교회의 사회 교리에 담긴 다양한 요소들과 표현들은 교도권의 작업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교황과 공의회의 보편 교도권이다. 보편 교도권은 사회 교리의 방향을 결정하고 사회 교리의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한편, 사회 교리는 주교들의 교도권 안에 통합되어, 주교들은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여러 지역 상황에 맞추어 이 가르침을 번역하고 실천하면서 이 가르침에 정확한 뜻을 부여한다. 주교들의 사회적 가르침은 교황의 교도권에 유용한 도움과 자극을 준다. 이처럼 이러한 상호 작용은 사실 교회의 사회 교리를 통하여, 교황과 일치된 교회 목자들의 단체성을 드러낸다. 교리의 본문은 교황들의 보편 가르침과 주교들의 개별 가르침을 이러한 양식으로 포괄하고 통합한다.

 

Insofar as it is part of the Church's moral teaching, the Church's social doctrine has the same dignity and authority as her moral teaching. It is authentic Magisterium, which obligates the faithful to adhere to it[115]. The doctrinal weight of the different teachings and the assent required are determined by the nature of the particular teachings, by their level of independence from contingent and variable elements, and by the frequency with which they are invoked[116].

교회의 사회 교리는 교회의 도덕적 가르침에 속하는 만큼 이와 동등한 위엄과 권위를 지닌다. 이는 참된 교도권으로 신자들은 이를 지킬 의무가 있다. 여러 가르침의 교리적 중요성과 그에 요청되는 승인은, 개별 가르침의 성격, 확정적이지 않은 가변적 요소들에 좌우되지 않는 독립적 차원, 그리고 그 인용 빈도에 따라 결정된다.

 

d. For a society reconciled in justice and love

정의와 사랑으로 일치된 사회를 위하여

 

81. The object of the Church's social doctrine is essentially the same that constitutes the reason for its existence: the human person called to salvation, and as such entrusted by Christ to the Church's care and responsibility[117]. By means of her social doctrine, the Church shows her concern for human life in society, aware that the quality of social life that is, of the relationships of justice and love that form the fabric of society depends in a decisive manner on the protection and promotion of the human person, for whom every community comes into existence. In fact, at play in society are the dignity and rights of the person, and peace in the relationships between persons and between communities of persons. These are goods that the social community must pursue and guarantee. In this perspective, the Church's social doctrine has the task of proclamation, but also of denunciation.

81. 교회의 사회 교리의 대상은 근본적으로 이 사회 교리의 존재 이유가 되는 대상과 같다. , 구원으로 부름 받은 인간,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보살핌과 책임에 맡긴 인간이다. 교회는 자신의 사회 교리를 통하여, 인간의 사회생활에 대한 관심을 보여 준다. 또한 교회는 사회생활의 질, 곧 사회 구조를 형성하는 정의와 사랑의 관계의 질은 궁극적으로 인간 수호와 증진에 달려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모든 공동체는 바로 인간을 위하여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실, 인간의 존엄과 권리, 그리고 개인 간, 공동체간 관계의 평화는 사회 안에서 작용하며, 이러한 것들은 사회 공동체가 추구하고 보장하여야 하는 선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교회의 사회 교리에는 선포의 임무와 더불어 고발의 임무도 있다.

 

In the first place it is the proclamation of what the Church possesses as proper to herself: “a view of man and of human affairs in their totality”[118]. This is done not only on the level of principles but also in practice. The Church's social doctrine, in fact, offers not only meaning, value and criteria of judgment, but also the norms and directives of action that arise from these[119]. With her social doctrine the Church does not attempt to structure or organize society, but to appeal to, guide and form consciences.

우선, 교회는 교회만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 인간관을 선포한다. 이는 이론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실천으로 옮겨지고 있다. 실제로, 교회의 사회 교리는 의미와 가치와 판단 기준을 제공하고 이에 따른 행동 규범과 지침도 제시한다. 교회는 사회 교리를 통하여 사회를 구성하거나 조직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양심에 호소하고 양심을 바르게 이끌고 형성하려는 것이다.

 

This social doctrine also entails a duty to denounce, when sin is present: the sin of injustice and violence that in different ways moves through society and is embodied in it[120]. By denunciation, the Church's social doctrine becomes judge and defender of unrecognized and violated rights, especially those of the poor, the least and the weak[121]. The more these rights are ignored or trampled, the greater becomes the extent of violence and injustice, involving entire categories of people and large geographical areas of the world, thus giving rise to social questions, that is, to abuses and imbalances that lead to social upheaval. A large part of the Church's social teaching is solicited and determined by important social questions, to which social justice is the proper answer.

또한 이 사회 교리는 죄가 있을 때, 곧 사회 전역에 갖가지 방식으로 난무하고 사회 속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불의와 폭력의 죄가 있을 때, 이를 고발할 의무가 있다. 교회의 사회 교리는 고발을 통하여, 인정받지 못하고 침해받는 권리들, 특히 가난하고 보잘것없고 약한 이들의 권리를 판별하고 수호한다. 이러한 권리들이 무시되거나 유린당할수록, 폭력과 불의는 더욱 심해지기 마련이다. 폭력과 불의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전 세계에 걸쳐 광범위하게 발생하므로 결국 사회 혼란을 초래하는 남용이나 불균형과 같은 사회 문제들을 일으킨다. 교회의 사회 교리는 대부분 중요한 사회 문제들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지고 결정되며, 그 적절한 해답은 사회 정의가 될 수밖에 없다.

 

82. The intent of the Church's social doctrine is of the religious and moral order[122]. Religious because the Church's evangelizing and salvific mission embraces man “in the full truth of his existence, of his personal being and also of his community and social being”[123]. Moral because the Church aims at a “complete form of humanism”[124], that is to say, at the “liberation from everything that oppresses man” [125] and “the development of the whole man and of all men”[126]. The Church's social doctrine indicates the path to follow for a society reconciled and in harmony through justice and love, a society that anticipates in history, in a preparatory and prefigurative manner, the “new heavens and a new earth in which righteousness dwells” (2 Pet 3:13).

82. 교회의 사회 교리의 목적은 종교 질서와 도덕 질서이다. 교회의 복음화와 구원 사명이 인간의 실존에 관한 진리, 인간 존재와 인간 공동체, 사회적 존재에 관한 진리로 충만한 인간을 포함하기 때문에 종교적이다. 또한, 교회가 완전한 형태의 인도주의, 다시 말해서 인간을 모든 억압에서 해방시키는 것인간 전체(全人)와 전 인류의 발전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도덕적이다. 교회의 사회 교리는, 사랑과 정의로 화해와 조화를 이룬 사회, “정의가 깃들여 있는 새 하늘과 새 땅”(2베드 3,13 참조)을 역사 안에서 준비하고 예형적으로 선취하는 사회가 따라야 할 길을 가리켜 준다.

 

e. A message for the sons and daughters of the Church and for humanity

교회의 자녀들과 인류에 대한 메시지

 

83. The first recipient of the Church's social doctrine is the Church community in its entire membership, because everyone has social responsibilities that must be fulfilled. The conscience is called by this social teaching to recognize and fulfil the obligations of justice and charity in society. This doctrine is a light of moral truth that inspires appropriate responses according to the vocation and ministry of each Christian. In the tasks of evangelization, that is to say, of teaching, catechesis and formation that the Church's social doctrine inspires, it is addressed to every Christian, each according to the competence, charisms, office and mission of proclamation that is proper to each one[127].

83. 교회의 사회 교리의 첫 수용자는 다름 아닌 교회 공동체 전체다. 교회의 모든 구성원은 저마다 완수하여야 할 사회적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교회의 사회 교리는 양심에 호소하여 사회에서 정의와 사랑의 의무를 인식하고 완수하게 한다. 이 교리는 그리스도인이 각자의 소명과 임무에 따라 합당한 응답을 하게 하는 도덕적 진리의 빛이다. 이 사회 교리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각자의 능력과 은사 그리고 직무와 선포의 사명에 따라 복음화 임무에, 곧 이 교리의 내용대로 가르치고 교리교육을 하며 양성하는 임무에 활용하도록 제시된 것이다.

 

This social doctrine implies as well responsibilities regarding the building, organization and functioning of society, that is to say, political, economic and administrative obligations obligations of a secular nature which belong to the lay faithful, not to priests or religious[128]. These responsibilities belong to the laity in a distinctive manner, by reason of the secular condition of their state of life, and of the secular nature of their vocation[129]. By fulfilling these responsibilities, the lay faithful put the Church's social teaching into action and thus fulfil the Church's secular mission[130].

또한 이 사회 교리에는 사회를 건설하고 조직하며 운영하는 일과 관련한 책임, 곧 정치, 경제, 행정의 의무가 언급되어 있다. 이러한 세속적 성격의 의무는 사제나 수도자가 아닌 평신도들에게 속한 것이다. 평신도들은 생활신분의 세속적 여건과 그 소명의 세속적 성격 때문에 특별히 이러한 책임을 맡는다. 이 책임을 완수함으로써, 평신도들은 교회의 사회 교리를 실천하고, 따라서 교회의 세속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다.

 

84. Besides being destined primarily and specifically to the sons and daughters of the Church, her social doctrine also has a universal destination. The light of the Gospel that the Church's social doctrine shines on society illuminates all men and women, and every conscience and mind is in a position to grasp the human depths of meaning and values expressed in it and the potential of humanity and humanization contained in its norms of action. It is to all people in the name of mankind, of human dignity which is one and unique, and of humanity's care and promotion of society to everyone in the name of the one God, Creator and ultimate end of man, that the Church's social doctrine is addressed[131]. This social doctrine is a teaching explicitly addressed to all people of good will[132], and in fact is heard by members of other Churches and Ecclesial Communities, by followers of other religious traditions and by people who belong to no religious group.

84. 교회의 사회 교리는 일차적으로 그리고 특별히 교회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또한 만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교회의 사회 교리가 복음의 빛으로 사회를 비추고 모든 인간을 조명함으로써, 모든 양심과 정신은 복음에 표현된 인간의 깊은 의미와 가치를 파악하게 되고 그 행동 규범에 담긴 인간의 잠재력과 인간답게 만드는 힘을 깨닫게 된다. 교회의 사회 교리는 바로, 인간의 이름으로, 하나이며 유일한 인간 존엄의 이름으로, 사회에 대한 인간의 관심과 사회 증진의 이름으로, 또 인간의 창조주이시고 궁극 목적이신 한 분 하느님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 모든 사람에게 제시된다. 이 사회 교리는 명백히 선의의 모든 사람에게 제시된 가르침이고, 또한 다른 교회들과 다른 교회 공동체의 구성원들, 다른 종교 전통의 신봉자들, 그리고 어떤 종교에도 소속되지 않은 이들에게 들려주는 가르침이다.

f. Under the sign of continuity and renewal

연속성과 쇄신의 표지 아래

 

85. Guided by the perennial light of the Gospel and ever attentive to evolution of society, the Church's social doctrine is characterized by continuity and renewal[133].

복음의 영원한 빛으로 인도되고 사회 발전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교회의 사회 교리의 특징은 바로 연속성과 쇄신이다.

 

It shows above all the continuity of a teaching that refers to the universal values drawn from Revelation and human nature. For this reason the Church's social doctrine does not depend on the different cultures, ideologies or opinions; it is a constant teaching that “remains identical in its fundamental inspiration, in its ‘principles of reflection', in its ‘criteria of judgment', in its basic ‘directives for action', and above all in its vital link with the Gospel of the Lord”[134]. This is the foundational and permanent nucleus of the Church's social doctrine, by which it moves through history without being conditioned by history or running the risk of fading away.

교회의 사회 교리는 무엇보다 먼저 계시와 인간 본성에서 비롯되는 보편 가치들을 준거로 삼는 교리의 연속성을 보여 준다. 이러한 연유에서, 교회의 사회 교리는 다른 문화나 이념이나 견해에 의존하지 않는다. 교회의 사회 교리는 항구한 가르침이어서 그 근본 염원에서, 반성 원리에서, 판단 기준에서, 기본이 되는 행동 지침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주님의 복음과 맺고 있는 생생한 유대에서 언제나 한결같다.” 이것이 교회의 사회 교리의 토대가 되는 항구한 핵심으로서, 이를 통하여 교회의 사회 교리는 역사적 조건에 좌우되거나 퇴색될 위험 없이 전 역사에 걸쳐 면면히 이어지는 것이다.

 

On the other hand, in its constant turning to history and in engaging the events taking place, the Church's social doctrine shows a capacity for continuous renewal. Standing firm in its principles does not make it a rigid teaching system, but a Magisterium capable of opening itself to new things, without having its nature altered by them[135]. It is a teaching that is “subject to the necessary and opportune adaptations suggested by the changes in historical conditions and by the unceasing flow of the events which are the setting of the life of people and society”[136].

다른 한편으로, 교회의 사회 교리는 꾸준히 역사를 돌아보고 당대의 사건들에 참여함으로써 꾸준한 쇄신의 능력을 보여 준다. 원리를 확고히 고수하면서도 그 가르침이 획일화된 체제로 흐르지 않게 함으로써 오히려 교도권은 그 본성을 지키며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이 가르침은 역사적 여건의 변화나 사람과 사회생활의 무대가 되는 사건들의 부단한 유동성 때문에 적응이 필요하고 적절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이에 순응하기 때문이다.”

 

86. The Church's social doctrine is presented as a “work site” where the work is always in progress, where perennial truth penetrates and permeates new circumstances, indicating paths of justice and peace. Faith does not presume to confine changeable social and political realities within a closed framework[137]. Rather, the contrary is true: faith is the leaven of innovation and creativity. The teaching that constantly takes this as its starting point “develops through reflection applied to the changing situations of this world, under the driving force of the Gospel as the source of renewal”[138].

86. 교회의 사회 교리는 하나의 활동 터전’, 곧 언제나 활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영원한 진리를 새로운 환경에 보급시키고 확산시키면서 정의와 평화의 길을 제시하는 터전으로 제시된다. 신앙은 변화하는 사회적 정치적 현실들을 일정한 틀 안에 가두어두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로 신앙은 혁신과 창의성을 키우는 누룩이다. 언제나 이를 그 출발점으로 삼는 가르침은 현세의 변천하는 상황에 대처하여 쇄신의 원천인 복음에서 자극을 받아 계속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Mother and Teacher, the Church does not close herself off nor retreat within herself but is always open, reaching out to and turned towards man, whose destiny of salvation is her reason for being. She is in the midst of men and women as the living icon of the Good Shepherd, who goes in search of and finds man where he is, in the existential and historical circumstances of his life. It is there that the Church becomes for man a point of contact with the Gospel, with the message of liberation and reconciliation, of justice and peace.

어머니이며 스승인 교회는 스스로를 가두거나 자기 안으로 움츠려 들지 않고 인간에게 열려 있고, 인간에게 다가가며 인간을 지향한다. 교회의 존재 이유가 바로 인간의 구원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인간이 살아가는 삶의 역사적 환경 안에서 인간을 찾아 나서고 발견하는 착한 목자의 생생한 표상으로서 인간 가운데 존재한다. 바로 거기에서 교회는 인간이 자유와 화해의 메시지, 정의와 평화의 메시지인 복음과 만나는 이 되는 것이다.

 

III. THE CHURCH'S SOCIAL DOCTRINE IN OUR TIME : HISTORICAL NOTES

우리 시대에 교회의 사회 교리: 역사적 특징

 

a. The beginning of a new path

새로운 길의 시작

 

87. The term “social doctrine” goes back to Pope Pius XI [139] and designates the doctrinal “corpus” concerning issues relevant to society which, from the Encyclical Letter Rerum Novarum [140] of Pope Leo XIII, developed in the Church through the Magisterium of the Roman Pontiffs and the Bishops in communion with them[141]. The Church's concern for social matters certainly did not begin with that document, for the Church has never failed to show interest in society. Nonetheless, the Encyclical Letter Rerum Novarum marks the beginning of a new path. Grafting itself onto a tradition hundreds of years old, it signals a new beginning and a singular development of the Church's teaching in the area of social matters[142].

87. 사회 교리라는 용어는 교황 비오 11세로 거슬러 올라가며, 교황 레오 13세의 회칙 새로운 사태이후에는 교황과 그와 일치를 이루는 주교들의 교도권을 통하여 교회 안에서 발전된, 사회 문제에 관한 교리적 집대성을 가리킨다. 사회 문제에 관한 교회의 관심은 회칙 새로운 사태로 시작된 것이 아니다. 교회는 늘 사회에 관심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회칙 새로운 사태는 새로운 길의 시작을 나타낸다. 수백 년 전통에 접목된 이 회칙은 사회 문제 분야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의 새로운 시작이자 유례없는 발전의 전조가 되었다.

 

In her continuous attention to men and women living in society, the Church has accumulated a rich doctrinal heritage. This has its roots in Sacred Scripture, especially the Gospels and the apostolic writings, and takes on shape and body beginning from the Fathers of the Church and the great Doctors of the Middle Ages, constituting a doctrine in which, even without explicit and direct Magisterial pronouncements, the Church gradually came to recognize her competence.

교회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며 교리의 풍부한 유산을 축적해왔다. 교회의 사회 교리는 성경, 특히 복음서와 사도들의 서간에 그 근원을 두고, 교회 교부들과 중세의 위대한 교회박사들에게서 처음 형태와 골격을 갖추면서, 교도권이 직접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어도 교회가 점진적으로 자신의 권한을 인식하게 한 교리가 되었다.

 

88. In the nineteenth century, events of an economic nature produced a dramatic social, political and cultural impact. Events connected with the Industrial Revolution profoundly changed centuries-old societal structures, raising serious problems of justice and posing the first great social question the labour question prompted by the conflict between capital and labour. In this context, the Church felt the need to become involved and intervene in a new way: the res novae (“new things”) brought about by these events represented a challenge to her teaching and motivated her special pastoral concern for masses of people. A new discernment of the situation was needed, a discernment capable of finding appropriate solutions to unfamiliar and unexplored problems.

88. 19세기의 경제적 사건들은 커다란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충격을 가져왔다. 산업 혁명과 연관된 사건들을 통하여 정의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자본과 노동의 갈등으로 촉발된 최초의 중대한 사회 문제인 노동 문제가 제기됨으로써, 수세기 동안 이어져 오던 사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는 새로운 방식으로 간여하고 개입할 필요를 느꼈다. 이러한 사건들로 발생한 새로운 사태들(res novae) 교회의 가르침에 도전이 되었고 교회가 대중에게 특별한 사목적 관심을 가지는 동기가 되었다. 상황에 대한 새로운 식별, 곧 낯설고 생소한 문제들에 적절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식별이 요구되었다.

 

b. From Rerum Novarum to our own day

새로운 사태에서 우리 시대에 이르기까지

 

89. In response to the first great social question, Pope Leo XIII promulgated the first social Encyclical, Rerum Novarum[143]. This Encyclical examines the condition of salaried workers, which was particularly distressing for industrial labourers who languished in inhumane misery. The labour question is dealt with according to its true dimensions. It is explored in all its social and political expressions so that a proper evaluation may be made in the light of the doctrinal principles founded on Revelation and on natural law and morality.

Rerum Novarum lists errors that give rise to social ills, excludes socialism as a remedy and expounds with precision and in contemporary terms “the Catholic doctrine on work, the right to property, the principle of collaboration instead of class struggle as the fundamental means for social change, the rights of the weak, the dignity of the poor and the obligations of the rich, the perfecting of justice through charity, on the right to form professional associations”[144].

89. 최초의 중대한 사회 문제에 대한 응답으로, 교황 레오 13세는 사회 문제에 관한 첫 회칙 새로운 사태를 반포하였다. 이 회칙은 임금 노동자들의 조건, 특히 비인간적인 열악한 상태에서 고달프게 살아가는 산업 노동자들의 비참한 조건에 대하여 고찰하고 있다. 노동 문제는 그 진정한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계시와 자연법과 도덕에 근거하는 교리 원리들에 비추어 적절한 평가를 내리려면, 노동 문제가 사회적 정치적으로 어떻게 표출되고 있는가를 검토하여야 한다.

새로운 사태는 사회악에서 비롯된 오류들을 열거하고, 사회주의를 그 치유책으로 삼기를 거부하며, “노동, 사유 재산권, 사회 개혁의 기본 방법으로서 계급투쟁이 아닌 협력의 원칙, 약한 이들의 권리, 가난한 이들의 존엄성, 부유한 이들의 의무, 사랑을 통한 정의의 완성 및 직업별 결사의 권리 등에 대한 가톨릭의 가르침을 명확하게 현대적인 용어로 설명한다.

 

Rerum Novarum became the document inspiring Christian activity in the social sphere and the point of reference for this activity[145]. The Encyclical's central theme is the just ordering of society, in view of which there is the obligation to identify criteria of judgment that will help to evaluate existing socio-political systems and to suggest lines of action for their appropriate transformation.

새로운 사태는 사회 분야에서 그리스도인의 활동에 영감을 불어넣는 문서이고 이러한 활동의 준거가 되었다. 회칙의 핵심 주제는 올바른 사회 질서이다. 그러한 올바른 사회 질서에 비추어 기존의 사회 정치 체제를 평가하고 적절한 변화를 위한 행동 노선을 제시하는 데 도움을 줄 판단 기준을 마련할 의무가 있다

 

90. Rerum Novarum dealt with the labour question using a methodology that would become “a lasting paradigm” [146] for successive developments in the Church's social doctrine. The principles affirmed by Pope Leo XIII would be taken up again and studied more deeply in successive social encyclicals. The whole of the Church's social doctrine can be seen as an updating, a deeper analysis and an expansion of the original nucleus of principles presented in Rerum Novarum. With this courageous and farsighted text, Pope Leo XIII “gave the Church ‘citizenship status' as it were, amid the changing realities of public life” [147] and made an “incisive statement” [148] which became “a permanent element of the Church's social teaching”[149]. He affirmed that serious social problems “could be solved only by cooperation between all forces” [150] and added that, “in regard to the Church, her cooperation will never be found lacking”[151].

90. 새로운 사태는 교회의 사회 교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영속적인 모범이 될 방법론을 이용하여 노동 문제를 다루었다. 교황 레오 13세가 천명한 원리들은 이후의 사회 회칙들에서 다시 다루어지고 더 깊이 연구되었다. 교회의 사회 교리 전체는 새로운 사태에서 제시된 본래의 핵심 원리들을 시대에 맞게 더 깊이 분석하고 확대시킨 것이라 볼 수 있다. 장기적인 안목을 담은 이 과감한 회칙을 통하여, 교황 레오 13세는 공공 생활의 가변적 실재들 가운데서 교회에 일종의 시민의 지위를 부여하였으며교회의 사회 교도권의 영속적 요소가 된 결정적 발언을 하였다. 그는 심각한 사회 문제들이 모든 세력 간의 협력 없이는 해결될 수 없다.”고 단언하면서 교회는 자신의 협력이 결코 부족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부언하였다.

 

91. At the beginning of the 1930s, following the grave economic crisis of 1929, Pope Pius XI published the Encyclical Quadragesimo Anno[152], commemorating the fortieth anniversary of Rerum Novarum. The Pope reread the past in the light of the economic and social situation in which the expansion of the influence of financial groups, both nationally and internationally, was added to the effects of industrialization. It was the post-war period, during which totalitarian regimes were being imposed in Europe even as the class struggle was becoming more bitter. The

Encyclical warns about the failure to respect the freedom to form associations and stresses the principles of solidarity and cooperation in order to overcome social contradictions. The relationships between capital and labour must be characterized by cooperation[153].

91. 1929년의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은 후, 1930년대 초에 교황 비오 11세는 새로운 사태40주년을 기념하며 회칙 사십주년(Quadragesimo Anno)을 반포하였다. 교황 비오 11세는 산업화의 결과에 더하여 금융 단체들의 영향이 국가적 국제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경제적 사회적 상황에 비추어 과거를 재조명하였다. 그 시기는 유럽에 전체주의 체제가 들어서 계급투쟁이 더욱 치열해지던 전후 시기였다. 회칙은 결사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경고하고, 연대와 협력의 원리를 강조함으로써 사회적 모순을 극복하려 하였다. 자본과 노동의 관계는 협력을 특징으로 하여야 한다.

 

Quadragesimo Anno confirms the principle that salaries should be proportional not only to the needs of the worker but also to those of the worker's family. The State, in its relations with the private sector, should apply the principle of subsidiarity, a principle that will become a permanent element of the Church's social doctrine. The Encyclical rejects liberalism, understood as unlimited competition between economic forces, and reconfirms the value of private property, recalling its social function. In a society in need of being rebuilt from its economic foundations, a society which itself becomes completely “the question” to deal with, “Pius XI felt the duty and the responsibility to promote a greater awareness, a more precise interpretation and an urgent application of the moral law governing human relations ... with the intent of overcoming the conflict between classes and arriving at a new social order based on justice and charity”[154].

사십주년은 임금은 노동자와 그 가족의 필요에 부응하여야 한다는 원칙을 확인한다. 국가는 민간 부문과 맺는 관계에서 교회의 사회 교리의 영속적 요소가 될 원리인 보조성의 원리를 적용하여야 한다. 회칙은 경제 세력들 간의 무한 경쟁으 이해되는 자유주의를 거부하고, 사유 재산의 사회적 기능을 상기시키며 그 가치를 재확인하였다. 경제 기반부터 재건되어야 할 사회, 그 자체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된 사회에서 비오 11세는 계급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정의와 사랑에 입각한 새로운 사회 질서에 이르게 할 지향과 함께 …… 제 인간관계를 규정하는 도덕률을 깊이 인식하고 명확히 해석하며 긴급히 적용하게 할 의무와 책임감을 느꼈다.”

 

92. Pope Pius XI did not fail to raise his voice against the totalitarian regimes that were being imposed in Europe during his pontificate. Already on 29 June 1931 he had protested against the abuse of power by the totalitarian fascist regime in Italy with the Encyclical Non Abbiamo Bisogno[155]. He published the Encyclical Mit Brennender Sorge, on the situation of the Catholic Church under the German Reich, on 14 March 1937[156]. The text of Mit Brennender Sorge was read from the pulpit of every Catholic Church in Germany, after having been distributed in the greatest of secrecy. The Encyclical came out after years of abuse and violence, and it had been expressly requested from Pope Pius XI by the German Bishops after the Reich had implemented ever more coercive and repressive measures in 1936, particularly with regard to young people, who were required to enrol as members of the Hitler Youth Movement. The Pope spoke directly to priests, religious and lay faithful, giving them encouragement and calling them to resistance until such time that a true peace between Church and State would be restored. In 1938, with the spreading of anti-Semitism, Pope Pius XI affirmed: “Spiritually we are all Semites”[157].

92. 교황 비오 11세는 자신의 교황 재임 기간 동안 유럽을 지배한 전체주의 체제에 대하여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1931629일에 이미 그는 회칙 Non Abbiamo Bisogno를 통하여 전체주의적인 이탈리아 파시스트 정권의 권력 남용에 항거하였다. 교황 비오 11세는 1937314일 독일제국 아래의 가톨릭 교회의 상황에 관한 회칙 Mit Brennender Sorge를 반포하였다. Mit Brennender Sorge 본문은 극비리에 배포되어 모든 독일 가톨릭 교회의 강론대에서 낭독되었다. 수년간의 학대와 폭력이 있은 후 발표된 이 회칙은, 1936년 독일제국이 전보다 더 강압적이고 억압적인 법안들을 시행하고, 특히 젊은이들에게 나치 청년단(Hitler-Jugend)에 가입하도록 강요하자, 독일 주교들이 교황 비오 11세에게 특별히 요구하였던 것이었다. 교황은 사제와 수도자와 평신도들을 직접 격려하며 그들이 교회와 국가 간에 참 평화가 회복될 그날까지 저항할 것을 요청하였다. 반유다주의가 팽배하던 1938년에 교황 비오 11세는 이렇게 천명하였다. “우리는 모두 영적으로 유다인이다.”

 

With the Encyclical Letter Divini Redemptoris[158], on atheistic communism and Christian social doctrine, Pope Pius XI offered a systematic criticism of communism, describing it as “intrinsically perverse”[159], and indicated that the principal means for correcting the evils perpetrated

by it could be found in the renewal of Christian life, the practice of evangelical charity, the fulfilment of the duties of justice at both the interpersonal and social levels in relation to the common good, and the institutionalization of professional and interprofessional groups.

무신론 공산주의와 그리스도교 사회 교리에 관한 회칙 하느님이신 구세주(Divini Redemptoris)를 통하여, 교황 비오 11세는 공산주의를 근본적으로 비뚤어진 이념이라고 설명하면서 체계적으로 비판하였고, 공산주의가 저지른 악을 교정하는 으뜸 수단은 그리스도교 생활의 쇄신, 복음적 사랑의 실천, 개인 간에 그리고 사회적 차원에서 공동선과 관련한 정의의 의무 이행, 그리고 전문 집단과 직종간 집단의 제도화 안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93. In the Christmas Radio Messages of Pope Pius XII[160], together with other important interventions in social matters, Magisterial reflection on a new social order guided by morality and law, and focusing on justice and peace, become deeper. His pontificate covered the terrible years of the Second World War and the difficult years of reconstruction. He published no social encyclicals but in many different contexts he constantly showed his concern for the international order, which had been badly shaken. “During the war and the post-war period, for many people of all continents and for millions of believers and nonbelievers, the social teaching of Pope Pius XII represented the voice of universal conscience. ... With his moral authority and prestige, Pope Pius XII brought the light of Christian wisdom to countless men of every category and social level”[161].

93. 교황 비오 12세의 성탄 라디오 담화 사회 문제에 대한 다른 여러 중요한 발언들을 통하여, 교도권은 정의와 평화를 강조하며 도덕과 법에 따르는 새로운 사회 질서를 더욱 깊이 성찰하게 되었다. 교황 비오 12세의 재위 기간은 제2차 세계대전의 참사와 전후 복구의 어려움을 겪은 시기였다. 비오 12세는 사회 문제에 관한 회칙들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다른 여러 기회에, 심각하게 흔들린 국제 질서에 대한 우려를 꾸준히 표명하였다. “전쟁 기간과 전쟁 후 비오 12세의 사회 교도권은 모든 대륙의 수많은 민족들, 믿는 이들과 믿지 않는 이들에게 …… 세계적 양심의 소리였다. 비오 12세는 자신의 도덕적 권위와 명성을 통하여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그리스도교 지혜의 빛을 가져다주었다.”

One of the characteristics of Pope Pius XII's interventions is the importance he gave to the relationship between morality and law. He insisted on the notion of natural law as the soul of the system to be established on both the national and the international levels. Another important aspect of Pope Pius XII's teaching was his attention to the professional and business classes, called to work together in a special way for the attainment of the common good. “Due to his sensitivity and intelligence in grasping the ‘signs of the times', Pope Pius XII can be considered the immediate precursor of Vatican Council II and of the social teaching of the Popes who followed him”[162].

교황 비오 12세의 발언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도덕과 법의 관계에 중요성을 부여하였다는 점이다. 그는 국가적 국제적 차원에서 수립되어야 할 체계의 핵심으로서 자연법의 개념을 주장하였다. 비오 12세의 가르침의 또 다른 중요한 측면은, 공동선의 달성을 위하여 특별히 협력하도록 요청받는 전문가와 사업가 계층에 주의를 기울였다는 점이다. “‘시대의 징표들을 파악하는 그의 섬세함과 지혜를 통해 볼 때, 비오 12세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와 그의 후임 교황들의 사회 교리의 직접적인 선구자라 할 수 있다.”

 

94. The 1960s bring promising prospects: recovery after the devastation of the war, the beginning of decolonization, and the first timid signs of a thaw in the relations between the American and Soviet blocs. This is the context within which Blessed Pope John XXIII reads deeply into the “signs of the times”[163]. The social question is becoming universal and involves all countries: together with the labour question and the Industrial Revolution, there come to the fore problems of agriculture, of developing regions, of increasing populations, and those concerning the need for global economic cooperation. Inequalities that in the past were experienced within nations are now becoming international and make the dramatic situation of the Third World ever more evident.

94. 1960년대는 전쟁의 폐허가 복구되고, 탈식민지화가 시작되며, 미소 냉전 관계에서 해빙의 징조가 조심스럽게 나타나기 시작하는 등 밝은 미래가 예견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복자 요한 23세는 시대의 징표들을 심도 깊게 읽어 나갔다. 사회 문제가 보편화되어 모든 국가의 문제가 되었다. 노동 문제와 산업혁명과 더불어, 농업과 개발 지역, 인구 증가와 같은 당면 문제, 그리고 세계적인 경제 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었다. 과거 국내에서 겪던 불평등이 이제 세계화되는 추세이고, 3세계의 비극적인 상황은 더욱 두드러졌다.

 

Blessed Pope John XXIII, in his Encyclical Mater et Magistra[164], “aims at up-dating the already known documents, and at taking a further step forward in the process of involving the whole Christian community”[165]. The key words in the Encyclical are community and socialization[166]: the Church is called in truth, justice and love to cooperate in building with all men and women an authentic communion. In this way economic growth will not be limited to satisfying men's needs, but it will also promote their dignity.

복자 교황 요한 23세는 회칙 어머니요 스승에서 이미 발표된 문헌들을 새롭게 하고 모든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망라하는 도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하였다.” 회칙의 핵심 단어는 공동체사회화이다. , 교회는 진리와 정의와 사랑으로 부름 받아 모든 사람과 진정한 친교를 이루는 데 협력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경제 성장은 인간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데에서 더 나아가 인간의 존엄도 촉진시키게 된다.

 

95. With the Encyclical Pacem in Terris[167], Blessed Pope John XXIII brings to the forefront the problem of peace in an era marked by nuclear proliferation. Moreover, Pacem in Terris contains one of the first in-depth reflections on rights on the part of the Church; it is the Encyclical of peace and human dignity. It continues and completes the discussion presented in Mater et Magistra, and, continuing in the direction indicated by Pope Leo XIII, it emphasizes the importance of the cooperation of all men and women. It is the first time that a Church document is addressed also to “all men of good will”[168], who are called to a great task: “to establish with truth, justice, love and freedom new methods of relationships in human society”[169]. Pacem in Terris dwells on the public authority of the world community, called to “tackle and solve problems of an economic, social, political or cultural character which are posed by the universal common good”[170]. On the tenth anniversary of Pacem in Terris, Cardinal Maurice Roy, the President of the Pontifical Commission for Justice and Peace, sent Pope Paul VI a letter together with a document with a series of reflections on the different possibilities afforded by the teaching contained in Pope John XXIII's Encyclical for shedding light on the new problems connected with the promotion of peace[171].

95. 회칙 지상의 평화를 통하여 복자 교황 요한 23세는 핵 확산 시대에 평화 문제를 가장 시급한 문제로 삼았다. 나아가, 지상의 평화는 교회의 편에서 처음으로 권리에 대하여 깊이 성찰한 글들 가운데 하나이며, 평화와 인간 존엄에 관한 회칙이다. 이 회칙은 어머니요 스승의 논지를 지속하고 완성하며, 교황 레오 13세의 지침을 이어가며 모든 남녀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는 교회가 선의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인간 사회 안에서 진리, 정의, 사랑, 자유를 토대로 하는 새로운 방식의 관계를 형성하라고 당부한 최초의 문헌이다. 지상의 평화세계 공동선이 제기하는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문제들을 검토하고 해결하도록 요구받는 세계 공동체의 공권력에 대하여 다룬다. 지상의 평화반포 10주년을 맞이하여, 교황청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모리스 로이 추기경은, 평화 증진과 관련된 새로운 문제들을 조명하기 위하여, 교황 요한 23세의 회칙에 담긴 가르침이 제시하는 다양한 가능성들을 성찰한 일련의 글들을 모은 문서를 편지와 함께 바오로 6세에게 제출하였다.

 

96. The Pastoral Constitution Gaudium et Spes [172] of the Second Vatican Council is a significant response of the Church to the expectations of the contemporary world. In this Constitution, “in harmony with the ecclesiological renewal, a new concept of how to be a community of believers and people of God are reflected. It aroused new interest regarding the doctrine contained in the preceding documents on the witness and life of Christians, as authentic ways of making the presence of God in the world visible”[173]. Gaudium et Spes presents the face of a Church that “cherishes a feeling of deep solidarity with the human race and its history”[174], that travels the same journey as all mankind and shares the same earthly lot with the world, but which at the same time “is to be a leaven and, as it were, the soul of human society in its renewal by Christ and transformation into the family of God”[175].

96. 2차 바티칸 공의회의 사목 헌장 기쁨과 희망(Gaudium et Spes) 현대 세계의 기대에 대한 교회의 의미심장한 응답이다. 이 헌장에는 교회론의 쇄신과 발맞추어 신자들의 공동체와 하느님 백성의 존재 양식에 대한 새로운 개념이 반영되고 있다. 이 헌장은 하느님의 세계 내 현존을 눈에 보이게 하는 참된 길인 그리스도인들의 증거와 삶에 관한 그 이전 문헌들의 가르침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사목 헌장은 인류와 인류 역사에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음을 체험하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교회는 온 인류와 같은 여정을 밟고 세상과 같은 지상 운명을 공유하고 있지만, 동시에 그리스도 안에서 쇄신되고 하느님의 가족으로 변화되어야 할 인류 사회의 누룩으로서 또 마치 그 혼처럼 존재한다.”

 

Gaudium et Spes presents in a systematic manner the themes of culture, of economic and social life, of marriage and the family, of the political community, of peace and the community of peoples, in the light of a Christian anthropological outlook and of the Church's mission. Everything is considered from the starting point of the person and with a view to the person, “the only creature that God willed for its own sake”[176]. Society, its structures and development must be oriented towards “the progress of the human person”[177]. For the first time, the Magisterium of the Church, at its highest level, speaks at great length about the different temporal aspects of Christian life: “It must be recognized that the attention given by the Constitution to social, psychological, political, economic, moral and religious changes has increasingly stimulated ... the Church's pastoral concern for men's problems and dialogue with the world”[178].

사목 헌장은 문화, 경제-사회생활, 혼인과 가정, 정치 공동체, 평화와 국제 공동체에 관한 주제들을 그리스도교 인간학의 시각과 교회 사명에 비추어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모든 고찰은 그 자체를 위하여 하느님께서 바라신 유일한 피조물인 인간에서 출발하고 인간에 대한 관점에서 이루어진다. 사회와 사회의 구조와 발전은 인간 계발을 지향하여야 한다. 그리스도인 생활의 여러 현세적 측면들을 가장 높은 차원에서 이렇게 길게 표현한 교회 교도권 문헌은 이 사목 헌장이 처음이다. “사회적, 심리학적, 정치적, 경제적, 윤리적, 종교적 변화에 사목 헌장이 기울인 주의는 …… 인간들의 문제와 사회와의 대화를 위한 교회의 사목적 노력을 더욱 제고시켰다.”

 

97. Another very important document of the Second Vatican Council in the corpus of the Church's social doctrine is the Declaration Dignitatis Humanae[179], in which the right to religious freedom is clearly proclaimed. The document presents the theme in two chapters. The first, of a general character, affirms that religious freedom is based on the dignity of the human person and that it must be sanctioned as a civil right in the legal order of society. The second chapter deals with the theme in the light of Revelation and clarifies its pastoral implications, pointing out that it is a right that concerns not only people as individuals but also the different communities of people.

97. 교회의 사회 교리에 관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또 다른 중요한 문헌은 종교 자유에 대한 권리를 분명하게 선포한 선언 인간 존엄성(Dignitatis Humane)이다. 이 문헌은 두 장에 걸쳐 종교 자유에 관한 주제를 전개한다. 종교 자유의 일반적 원리를 다루는 제1장에서는 종교 자유가 인간 존엄성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사회의 법적 질서 안에서 시민권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천명한다. 2장은 계시에 비추어 주제를 다루고, 종교 자유는 개인뿐만 아니라 여러 공동체들과 관련된 권리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그것이 사목과 관련되어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98. “Development is the new name for peace”[180], Pope Paul VI solemnly proclaims in his Encyclical Populorum Progressio[181], which may be considered a development of the chapter on economic and social life in Gaudium et Spes, even while it introduces some significant new elements. In particular, it presents the outlines of an integral development of man and of a development in solidarity with all humanity: “These two topics are to be considered the axes around which the Encyclical is structured. In wishing to convince its receivers of the urgent need for action in solidarity, the Pope presents development as ‘the transition from less humane conditions to those which are more humane' and indicates its characteristics”[182]. This transition is not limited to merely economic or technological dimensions, but implies for each person the acquisition of culture, the respect of the dignity of others, the acknowledgment of “the highest good, the recognition of God Himself, the author and end of these blessings”[183]. Development that benefits everyone responds to the demands of justice on a global scale that guarantees worldwide peace and makes it possible to achieve a “complete humanism” [184] guided by spiritual values.

98. 발전은 평화의 새 이름이다.” 교황 바오로 6세는, 사목 헌장에서 경제 사회 생활에 관하여 다루고 있는 장에 몇 가지 중요한 요소들을 새로 덧붙여 발전시킨 것이라 할 수 있는 회칙 민족들의 발전에서 이를 장엄하게 선포하였다. 특별히, 이 회칙은 인간의 총체적 발전과 인류의 연대적 발전의 윤곽을 제시하였다. “이 두 가지 주제는 회칙의 조직을 구성하는 축으로 볼 수 있다. 교황은 연대적 활동의 긴급성을 회칙을 읽는 사람들에게 확신시키기를 바라면서 발전을 비인간적인 삶의 여건을 더욱 인간적인 것으로 이행시키는 것으로 소개하고 그 특성들을 지적해 주고 있다.” 이러한 이행은 단순히 경제나 기술의 차원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편에서 문화를 습득하고 타인의 존엄성을 존중하며 최고의 선과 그 선의 원천이며 극치인 하느님을 인정하는 일을 내포한다. 모든 이에게 유익한 발전이야말로 전 세계적인 차원의 정의에 대한 요구에 응답하는 길이다. 이 전 세계적인 차원의 정의가 실현되면 전 세계의 평화가 보장되고 정신적 가치가 이끄는 완전한 인도주의이 달성될 수 있다.

 

99. In this regard, in 1967, Pope Paul VI establishes the Pontifical Commission “Iustitia et Pax”, thus fulfilling the wishes of the Council Fathers who considered it “most opportune that an organism of the Universal Church be set up in order that both the justice and love of Christ toward the poor might be developed everywhere. The role of such an organism would be to stimulate the Catholic community to promote progress in needy regions and international social justice”[185]. By initiative of Pope Paul VI, beginning in 1968, the Church celebrates the first day of the year as the World Day of Peace. This same Pontiff started the tradition of writing annual Messages that deal with the theme chosen for each World Day of Peace. These Messages expand and enrich the corpus of the Church's social doctrine.

99. 이러한 측면에서, 1967년 교황 바오로 6세는 교황청 정의평화’(Iustitia et Pax)위원회를 설립함으로써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그리스도의 사랑과 정의를 어디에서나 증진하도록 보편 교회의 한 기관을 설립하는 것이 매우 적절하다고 여긴공의회 교부들의 바람을 이루어주었다. “이 기관의 임무는 빈곤한 지역들의 발전과 국가 간의 사회 정의를 증진하도록 가톨릭 신자들의 공동체를 일깨우는 것이다.” 교황 바오로 6세의 주도로 교회는 1968년부터 한 해의 첫날을 세계 평화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또한 교황 바오로 6세는 해마다 세계 평화의 날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관한 담화를 발표하는 전통을 수립하였다. 이들 담화는 교회의 사회 교리의 짜임새를 더욱 확대하고 풍요롭게 하였다.

 

100. At the beginning of the 1970s, in a climate of turbulence and strong ideological controversy, Pope Paul VI returns to the social teaching of Pope Leo XIII and updates it, on the occasion of the eightieth anniversary of Rerum Novarum, with his Apostolic Letter Octogesima Adveniens[186]. The Pope reflects on post-industrial society with all of its complex problems, noting the inadequacy of ideologies in responding to these challenges: urbanization, the condition of young people, the condition of women, unemployment, discrimination, emigration, population growth, the influence of the means of social communications, the ecological problem.

100. 1970년대 초, 사회 혼란과 격렬한 이념 논쟁의 와중에서 교황 바오로 6세는 새로운 사태80주년을 맞이하여 교황 교서 팔십주년(Octogesima Adveniens)을 반포하고 교황 레오 13세의 사회 가르침을 되짚어보며 이를 새롭게 발전시켰다. 교황 바오로 6세는 탈산업사회의 온갖 복잡한 문제들에 대하여 성찰하면서, 도시화, 젊은이들의 처지, 여성들의 처지, 실업, 차별, 이민, 인구 증가, 사회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영향, 환경 문제와 같은 문제들에 대응하기에는 이념들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였다.

 

101. Ninety years after Rerum Novarum, Pope John Paul II devoted the Encyclical Laborem Exercens [187] to work, the fundamental good of the human person, the primary element of economic activity and the key to the entire social question. Laborem Exercens outlines a spirituality and ethic of work in the context of a profound theological and philosophical reflection. Work must not be understood only in the objective and material sense, but one must keep in mind its subjective dimension, insofar as it is always an expression of the person. Besides being a decisive paradigm for social life, work has all the dignity of being a context in which the person's natural and supernatural vocation must find fulfilment.

101. 새로운 사태반포 90주년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회칙 노동하는 인간(Laborem Exercens)을 통하여 인간의 기본 선이며 경제 활동의 일차적 요소이고 모든 사회 문제에 대한 열쇠인 노동을 다루었다. 노동하는 인간은 심오한 신학적 철학적 성찰을 배경으로 노동 영성과 노동 윤리의 틀을 잡았다. 노동은 단지 객관적 유물론적 의미로만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 노동은 언제나 인격의 표현이니만큼 그 주관적인 차원을 유념하여야 한다. 노동은 사회생활의 결정적인 전형일 뿐 아니라, 인간의 자연적 초자연적 소명이 실현되는 배경으로서 대단한 존엄을 지닌다.

 

102. With the Encyclical Sollicitudo Rei Socialis[188], Pope John Paul II commemorates the twentieth anniversary of Populorum Progressio and deals once more with the theme of development along two fundamental lines: “on one hand, the dramatic situation of the modern world, under the aspect of the failed development of the Third World, and on the other, the meaning of, conditions and requirements for a development worthy of man”[189]. The Encyclical presents differences between progress and development, and insists that “true development cannot be limited to the multiplication of goods and service to what one possesses but must contribute to the fullness of the ‘being' of man. In this way the moral nature of real development is meant to be shown clearly”[190]. Pope John Paul II, alluding to the motto of the pontificate of Pope Pius XII, “opus iustitiae pax” (peace is the fruit of justice), comments: “Today, one could say, with the same exactness and the same power of biblical inspiration (cf. Is 32:17; Jas 3:18), opus solidaritatis pax (peace is the fruit of solidarity)”[191].

102.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회칙 사회적 관심(Sollicitudo Rei Socilalis),을 통하여 민족들의 발전반포 20주년을 기념하며 다시 한 번 두 가지 기본 노선에 따라 발전의 주제를 다루었다. “첫째는, 3세계의 저개발이라는 관점에서 본 현대 세계의 비극적인 상황이고, 둘째는, 인간에 합당한 발전의 의미와 조건과 요구이다.” 회칙은 진보와 발전의 차이를 제시하고 이렇게 단언한다. “참된 발전은 재화와 서비스의 증대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곧 소유하는 데 머물 것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충만함에 기여해야 하는 것이다. 회칙은 참된 발전의 윤리적 본질을 이러한 방식으로 명확하게 규정하고자 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황 비오 12세의 교황직 좌우명인 평화는 정의의 열매’(Opus iustitiae pax)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날에도 성경적 영감에서 오는 똑같은 의미와 똑같은 어조(이사 32,17; 야고 3,18 참조), ‘평화는 연대의 열매’(Opus solidaritatis pax)라고 단언할 수 있다.”

 

103. On the hundredth anniversary of Rerum Novarum, Pope John Paul II promulgates his third social encyclical, Centesimus Annus[192], whence emerges the doctrinal continuity of a hundred years of the Church's social Magisterium. Taking up anew one of the fundamental principles of the Christian view of social and political organization, which had been the central theme of the previous Encyclical, the Pope writes: “What we nowadays call the principle of solidarity ... is frequently stated by Pope Leo XIII, who uses the term ‘friendship' ... Pope Pius XI refers

to it with the equally meaningful term ‘social charity'. Pope Paul VI, expanding the concept to cover the many modern aspects of the social question, speaks of a ‘civilization of love”'[193]. Pope John Paul II demonstrates how the Church's social teaching moves along the axis of reciprocity between God and man: recognizing God in every person and every person in God is the condition of authentic human development. The articulate and in-depth analysis of the “new things”, and particularly of the great breakthrough of 1989 with the collapse of the Soviet system, shows appreciation for democracy and the free economy, in the context of an indispensable solidarity.

103. 새로운 사태반포 100주년을 맞이하여 요한 바오로 2세는 사회 문제에 관한 그의 세 번째 회칙 백주년을 반포한다. 이 회칙에는 교회 사회 교도권의 백년에 걸친 교리의 지속성이 드러나 있다. 교황은 이전 회칙의 중심 주제였던 사회와 정치 구조에 대한 그리스도교 관점의 기본 원리 가운데 하나를 다시 다루며 이렇게 적고 있다. “오늘날 이른바 연대성의 원리는 …… 레오 13세가 우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자주 언급한 것이다. 교황 비오 11세에 역시 사회적 애덕이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이를 언급하고 있으며, 바오로 6세는 사회 문제의 여러 현대적 차원을 망라한 확대된 개념으로 사랑의 문화를 논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회의 사회 가르침이 하느님과 인간의 상호 관계의 축을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보여준다. 곧 모든 사람 안에 계신 하느님을 알아보고 하느님 안에서 모든 사람을 발견하는 일이야말로 참된 인간 발전의 조건이 된다. ‘새로운 사태에 대하여, 그리고 특히 소련 체제의 붕괴로 이어진 1989년의 대약진에 대하여 명쾌하고 깊이 있게 분석함으로써, 필수불가결한 연대성을 바탕으로 하는 민주주의와 자유 경제를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c. In the light and under the impulse of the Gospel

복음의 빛과 힘으로

 

104. The documents referred to here constitute the milestones of the path travelled by the Church's social doctrine from the time of Pope Leo XIII to our own day. This brief summary would become much longer if we considered all the interventions motivated, other than by a specific theme, by “the pastoral concern to present to the entire Christian community and to all men of good will the fundamental principles, universal criteria and guidelines suitable for suggesting basic choices and coherent practice for every concrete situation”[194].

104. 여기에 언급된 문헌들은 교황 레오 13세 시대부터 우리 시대에 이르기까지 교회의 사회 교리가 밟아온 여정의 이정표들이다. 이 짧은 개관은, 교도권의 다른 모든 발언들까지 고려한다면 훨씬 더 길어지게 될 것이다. 그러한 발언들은 어떤 특정한 주제를 다루기 위해서 곧, “그리스도교 공동체와 선의의 모든 사람들에게 모든 구체적 상황에 맞는 기본적 선택과 일관된 실천을 제시하기에 적절한 보편적 기준과 지침, 기본 원리들을 제시하려는 사목적 관심에서 나온 것들이다.

 

In the formulation and teaching of this social doctrine, the Church has been, and continues to be, prompted not by theoretical motivation but by pastoral concerns. She is spurred on by the repercussions that social upheavals have on people, on multitudes of men and women, on human dignity itself, in contexts where “man painstakingly searches for a better world, without working with equal zeal for the betterment of his own spirit”[195]. For these reasons, this social doctrine has arisen and developed an “updated doctrinal ‘corpus' ... [that] builds up gradually, as the Church, in the fullness of the word revealed by Christ Jesus and with the assistance of the Holy Spirit (cf. Jn 14:16,26; 16:13-15), reads events as they unfold in the course of history”[196].

교회는 이론적 동기에서가 아니라 사목적 관심에서 이러한 사회 교리를 만들고 가르쳐 왔으며, 이는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인간이 더 나은 현세 생활은 열심히 추구하고 있지만, 정신적 발전은 걸맞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 격변이 무수한 사람들과 인간 존엄성 자체에 미치는 영향에 교회는 자극을 받는다. 이러한 연유로, 이 사회 교리는 시의에 맞는 하나의 교리적 체계’”를 구축하고 발전시켰다.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하신 말씀의 충만한 빛 안에서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요한 14,16.26; 16,13-15 참조), 역사의 흐름 속에서 전개되는 사건들을 해독하는 가운데, 이 교리 체계가 점진적으로 구축된 것이다.”

 


  영한편집 작업 : 임인선(베로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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