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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소리

 

[성명서]

 

 

무덤을 막고 있는 돌을 어서 치우자

 

2017.4.17.() 성주 초전면 원불교 대각전에서

 

 

 

1. 예수께서 살아나셨다! 이 소식은 가까이 있던 사람은 기뻐서 눈물 짓게 만들었고, 먼 데 있는 

사람들까지 불러 모았습니다.(近者悅 遠者來). 근자열 원자래는 교회가 언제고 간직해야 할 존재

방식입니다. 나아가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선린외교를 위한 국제관계의 기본으로 삼을 만합니다.

 

2.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부활 소식을 안고 오늘 경북 성주군 초전면을 찾았습니다. 이곳

은 소태산 대종사의 법통을 계승하신 정산종사께서 탄생하시고 성장, 구도하신 뜻 깊은 성지입

니다. 원불교 형제들뿐만 아니라 모든 진리의 벗들이 다 함께 경외하고 흠향해야 마땅한 우리

들의 애틋한 땅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미국 정부와 대한민국 국방부는 문제의 사드기지를 세우

려고 안달하고 있습니다.

 

3. 안보를 운운하며 기지 건설의 필연성과 불가피함을 늘어놓고 있지만, 그 천부당만부당함은 

구구하게 론할 필요가 없습니다. 근본적으로 교회의 삶, 무엇보다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사랑의 관계에 맞지 니다. 사드를 끌어 들이는 순간 이 나라에서 근자열, 원자래는 

불가능합니다. 근자는 하나도 기쁘지 않습니다. 가까이 사는 성주 사람들은 기쁨이 아니라 벌

써부터 공포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먼 데 사는 중국 사람들은 물밀 듯 밀려오던 발길을 뚝 끊고

말았습니다. 가까운 사람은 두려움에 시달리고, 먼 데 있는 이들까지 분노를 일으키게 만드

는 기지건설은 어서 취소되어야 합니다.

 

4. 오늘 아침, 조간신문 일면에 믿기 어려운 기사가 실렸습니다. 미국 백악관의 외교보좌관이 

기자단에게 밝힌 바에 따르면, “사드는 한국의 다음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고 했는데

엉뚱하게 우리 외교부는차질 없이 조속히 배치한다는 게 한미양국의 공동입장이라고 

합니다. 겨레의 이익과 미래에 대해는 조금도 생각하지 아니하고 오로지 사대주의의 종이 

되어 부역을 일삼는 자들을 공적책임에서 멀리 떼을 의로운 정부의 탄생이 절실함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5. 이 거룩한 땅을 밟고 한 울 안 한 이치에/ 한 집안 한 권속이/ 한 일 한 일꾼으로/ 일원세계 

건설하자는 원불교의 높은 가르침을 깊이 묵상합니다. 동원도리는 이 세상 모든 종교가 

한 울 안 한 이치인 것을 씀하신 것이오며, 동기연계는 이 세상 모든 생령이 한 집안

한 권속인 것을 말씀하신 것이오며동척사업은 이 세상 모든 사업이 한 일터 한 일꾼임

을 말씀하신 것이 온 바, 이는 곧 대종사의 일원대도에 근거한 천하의 윤리요 만고의 윤

리가 되나이다.”(정산종사 법어, 유촉편 37) 이 말씀은진리는 하나입니다/ 우리 모두 

한 뿌리같은 배에서 나온 한 형제자매입니다/ 직분과 은사는 달라도 우리는 다 같은 하느님

의 일꾼입니.”라는 성경의 가르침과 하나도 다르지 않습니다. 진리는 하나세계도 하

/ 류는 한 가족/ 세상은 한 일터/ 개척하자, 하나의 세계!”라고 하신 대산종사의 

말씀에도 숙연한마음으로 화답합니다.

 

6. 전쟁을 부르는 사드기지가 하필 원불교 성지 곁에 들어서려고 하는가. 사드를 성주에 배치

하겠다고 발표하던 작년은 공교롭게도 원불교 100년을 기념하던 뜻 깊은 해였습니다. 누군가 

심술을 부리기로 작정했다면 제대로 심술을 부린 것이겠으나, 어쩌면 우리나라 종교들 가운데 

가장 젊고 기운차고 빛나는 원불교의 힘이 바탕이 되어 이 삿된 무기체계를 몰아내라는 섭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드 반대에 앞장서시는 원불교의 교무님들과 성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7. “무덤을 막았던 돌”(요한 20,1)을 치우는 소명이 우리 모두에게 맡겨졌습니다. 예수님의 

부활 기운으로 다 함께 겨레의 평화통일을 가로막는 이 검은 돌을 치우는데 성심을 다합시다.

 



 2017.4.17.

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에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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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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