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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교회


- 사회문제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 -

 


 

프란치스코 교황의 환경회칙에 관하여 .

영국일간지< 더 가디언>의 사설

 

 

환경파괴는 불우한 이웃을

배제하는 것과 밀접한 연관

이 있다고 교황은 말한다.

사람들이 관심을 보여야 한다.

 

교황 프란치스코의 기후변화에 관한 회칙 찬미를 받으소서’(라우다토 시) 는 지난 100년 동안 나온 교황의 문헌 중 가장 놀랍고도 혁신적인 문서이다. 그 이유는 바로 이 문헌이 가톨릭이나 여타 기독교 교인들 뿐만이 아닌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뜻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회칙은 인간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욕구에 기반을 둔 변화의 프로그램을 역설함과 동시에, 이러한 필수불가결한 욕구가 탐욕과 이기적인 욕망과는 다르다는 근본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는 자연을 필요로 하고, 또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한다. 우리가 상호관계를 필요로 하고 우리가 서로에게 베풂을 필요로 하는 것은 우리의 이기적인 마음과 똑같이 살아 숨 쉬는 본능이다. 또 우리가 자연 앞에서 경이로움과 숙연함을 필요로 하는 것은 인간의 다른 본능 그 어느 것과도 차이가 없는 부분이다. 환경을 보호하는 것과,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것은 동일한 도덕정신에서 나오며, 우리가 그 둘 중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한다면 평화를 찾지 못할 것이다. 자연은 인간이 사는 세계 너머 저 어딘가에 속해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과 자연은 불가분하게 서로 이어져 있다. 따라서 이 관계를 옳게 설정해야 한다.

 

이런 전제로 시작하여, 교황은 기만적이고 진실 되지 못한 자본주의의 욕망과 인간 본성의 소비지상주의적인 면을 맹렬히 비판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한한 것이지만 인간 생존을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하는 필요불가결한 욕구, 그리고 끝없는 욕망을 명백히 구분한다. 이러한 욕망은 우리에게 진실로 필요한 욕구는 충족시켜 주지 않으면서 언제든 다른 것들과 쉽사리 맞바꿀 수 있는 허망한 것이다.

 

가난한 이들은 꼭 필요한 욕구조차 충족되지 않는 반면, 부자들은 채워지지 않는 욕망을 위해 흥청망청한 생활을 즐기고 있다. 우리가 오늘날 처한 환경위기는 문제의 이 같은 두 측면을 연결시킨다.

 

교황의 이러한 비판은 현재 세계 질서를 변호하는 두 개의 진영.환경문제를 부정하는 이들과 환경문제 해결을 낙관하는 이들.을 모두 공격한다. 교황의 회칙은 지구온난화가 빠른 속도로 위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과학 자료들이 명백한 진실이라고 주장한다. 회칙은 화석연료의 사용을 점차 줄여나가야 하며 재활용이 가능한 연료의 사용을 향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문서는 그러나 생태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만을 동원하고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반대한다. 이 점이 바로 자유롭고 광범위하게 낙관적인 소비성향의 현세계와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과학기술로도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끝없는 욕망이라고 교황은 주장한다. 끝없는 욕망에 관한 문제는 도덕적인 문제이며, 그렇기 때문에 소비욕에 빠져 더 이상 허우적거리지 말고 그것으로부터 빠져 나와야 하는 도덕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교황이 이런 주장을 펼치는 근본에는 가톨릭 사회교리의 전통에 의한 것도 있으며 1960년대에 유행했던 도덕적인 사고도 들어 있다. 당시 지식인들은 핵무기에 관한 인류의 의식이 아직은 유아기 단계에 있어 파괴의 능력이 판단력의 능력보다 훨씬 큰 단계임을 깨달았었다.

 

이제 다시 한번 우리는 온 지구를 파괴해 버릴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는데, 이 새 시대는 그전 냉전 때와는 달라져 있다. 파괴력의 균형은 더 이상 핵무기의 사용이 보복적인 핵의 사용을 불러오는 그러한 상호파멸의 형태로 존재하지 않는다. 오늘날에는 가난한 나라가 부자들의 죄를 짊어지고 희생을 하며 살아가고 있고, 어린 아이들이 부모 세대의 과소비와 이기적인 생활 방식 때문에 일어난 문제들을 미래에 짐 지고 살아가야 한다. 이것이 교황이 말하는 생태적 부채라는 것이다. 먼 훗날, 자원전쟁과 생태계 파괴로 지구가 언젠가는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을 때 우리 후손들이 뼈아프게 갚아야할 빚을 말하는 것이다.

 

교황의 말에 누가 귀를 기울일 것인가? 오랫동안 수많은 비슷한 얘기를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은 사람들의 태도에 대해 교황은 분명히 질타한다. 왜 이번에는 달라져야 하는가? 대답은 확실하다. 우리가 이대로 계속 살아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나만 살기위한 수단을 택한다면 다 같이 큰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한 사람이 타인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보살피고 도와줄 수 있게 해주는 혁신적이고 도덕적인 방식이 생겨나지 않는 한, 이 지구는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는 곳으로 변하고 말 것이다. 교황의 파격적인 주장은 인간 본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바꾸기 위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교황의 주장에 반대를 표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교황의 말이 옳다. 근본적인 변화 외에는 다른 해결책이 없다.

 

번역 _ 권은정 루이제

 

출처 : 의정부교구 주보(201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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