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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교회


- 사회문제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 -

 


생명 우리 안에 있는 난민

2015.09.21 17:18

사무국 조회 수:2069

우리 안에 있는 난민 #1

 

                                                                                                                               천주교 의정부 교구장 이기헌 베드로 주교

 

얼마 전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가 터키의 보드룸 해안에 떠밀려와 마치 잠자는 것처럼 엎드려 죽은 모습의 사진이 전 세계를 일깨웠고, 특히 난민 문제에 침묵을 지켜오던 유럽사회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내전이 격화된 시리아 국민들을 비롯해 중동과 아프리카 출신의 수많은 난민이 안전한 곳을 찾아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고 있습니다. ‘난민은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길이기에 이를 보고 침묵하는 것은 인류의 기본적인 인도주의를 외면하는 문제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즉위 후 처음으로 공식방문한 곳이 이태리 최남단에 있는 람페두사라는 것은 모두 다 아는 사실입니다. 이곳은 험한 바다에 목숨을 맡기고 유럽으로 들어오는 아프리카 난민 수용소가 있는 섬입니다. (1999년부터 2013년 말 까지 람페두사를 거쳐 전 유럽에 흩어진 아프리카 난민이 약 20만 명이고, 2만여 명은 람페두사 바다에서 사망했다).

 

이번에도 교황께서는 유럽의 모든 가톨릭은 난민을 받아들여 달라.” 하시며 유럽의 모든 교구와 신앙공동체, 수도원, 본당에 난민들이 머물 곳을 내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바티칸부터 앞장서서 람페두사를 통해 들어온 두 가족에게 아파트를 내줄 것이라고 합니다. 이에 난민 문제에 소극적이었던 유럽의 여러 나라도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독일을 시작으로 프랑스, 스페인, 영국도 난민수용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고, 미국과 남미의 여러 나라가 난민을 받아들이는 데 긍정적인 태도를 밝혔습니다. 유럽의 문제로 치부되던 난민 문제가 이제는 세계 모든 나라의 공동과제가 되었습니다.

 

 법무부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난민을 신청한 사람들이 1만 명이 넘는데 그들 대부분이 중동이나 아프리카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 가운데 겨우 3퍼센트 정도만을 난민혹은 인도적 체류자로 인정해 준다고 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는 난민은 아니지만 (국의 어려운 경제문제로 돈을 벌기 위해 온) 이주민 근로자가 160만 명이나 있고, 다문화가정 가족이 15만 명, 새터민들도 약 28천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이러한 분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와 사회는 이분들을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사랑으로 돌보아야 할 것입니다.

 

출처 : 의정부교구 주보(201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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